최준용의 미국 진출, 만약 올해라면 대표팀의 플랜은?…추일승 감독 “구단과 대화 필요해”

“먼저 구단과 대화가 필요하다.”

최준용은 전주 KCC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6억원에 사인, ‘슈퍼 팀’의 마지막 퍼즐이 됐다. 22일 오후 KBL 센터에서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고 그는 “내게는 꿈이 있다. 미국에 가겠다는 꿈이다. KCC를 결정하게 된 이유다. KCC는 미국 진출에 대해 존중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최준용의 미국 진출 의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NBA 서머리그에 대한 깊은 생각을 드러낸 적 있으며 2022-23시즌 종료 후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준용의 미국 진출 의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NBA 서머리그에 대한 깊은 생각을 드러낸 적 있으며 2022-23시즌 종료 후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준용, 그리고 KCC는 미국 진출 시기에 대해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최준용은 “확고한 꿈이 있지만 일단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에 대해 “타이밍과 시기가 온다면 100%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NBA 서머리그 진출이 본인의 의지대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현재로선 어떤 것도 확신하기 힘들다.

현실적으로 올해 당장 NBA 서머리그에 진출하는 건 가능성이 조금 떨어진다. 너무 빠듯한 상황이며 또 KCC 역시 새로 영입한 선수를 곧바로 미국으로 보내는 건 버거울 수 있다. 그러나 0%라고 보기는 힘들다.

만약 최준용의 미국 진출이 올해 NBA 서머리그부터 시작된다면 분명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 생긴다. KCC보다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팀의 입장에선 어느 정도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준용은 현재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것만 확인된다면 기량에 대한 의심은 없다.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국제대회에서 사이즈 경쟁이 가능한 선수이기도 하다.

추일승 대표팀 감독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구단과 대화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최)준용이 외에도 (이)현중이나 (여)준석이가 미국에 있어 합류 시기를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했다.

NBA 서머리그가 오는 7월 7일부터 17일(이상 현지시간)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만큼 만약 진출 의사가 확실하다면 합류 시기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물론 최준용의 미국 진출이 올해가 아닌 내년부터 시작된다면 굳이 당장 고민할 부분은 아니다.

한편 추 감독, 그리고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오는 24일 열린다. 다가올 7월 한일 농구 평가전부터 8월 국제농구연맹(FIBA) 프리 올림픽 퀄리파잉 토너먼트, 그리고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할 대표팀 선수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추 감독은 “일본과의 평가전은 일단 어린 선수들 위주로 구성해 나갈 생각이다. 새로운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싶다”며 “베테랑들은 시간을 두고 차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해외에 있는 이현중과 여준석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까. 추 감독은 “두 선수는 일본과의 평가전보다는 아시안게임에 중점을 두고 차출할 생각이다. 준석이는 학교 문제가 있어 일단 (대표팀 출전이)힘들다는 의사를 보였는데 여지는 있는 듯했다. 현재로선 답을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