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추도식' 화환 보내는 윤 대통령…김기현·한덕수·이진복도 봉하行

노경목 2023. 5. 22. 18: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22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추도식에는 김 대표와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참석해 윤 대통령의 화환과 위로의 말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직간접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팬'이라고 밝혀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5·18 이어 추도식 집결
"진영 논리 벗어나 국민통합 의지
중도확장 통해 반정부 여론 차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화환을 보내 추모할 예정이다.

22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추도식에는 김 대표와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자리를 함께한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참석해 윤 대통령의 화환과 위로의 말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 통합 차원의 행보”라고 설명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노 전 대통령 추모식은 야권 친노 인사들의 행사로 치부됐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보수 인사 및 정치인의 참여가 당연시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과거 진보 진영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다른 추모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참석했고, 이달 18일 5·18 기념식에도 당 지도부를 필두로 여당 의원 대부분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와 달라진 모습이다.

첫 번째 이유는 기존의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려는 윤 대통령의 태도가 꼽힌다. 윤 대통령은 직간접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팬’이라고 밝혀왔다.

정치공학적 계산도 없지 않다. 보수층만으로도 40% 이상의 국정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과거 보수 정부 때와 달리 중도층을 규합하지 않으면 30%대 지지율을 좀처럼 벗어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중도층을 겨냥한 여당의 행보는 젊은 층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는 20대에서 12%포인트, 30대에서 6.8%포인트 뛰었다.

추모 행사를 통해 반정부 여론이 결집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포석도 깔렸다. 한 여권 인사는 “4·16에서 노 전 대통령 추모식까지 이어지는 추도 분위기는 과거 보수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여당과 정부에서 추모를 함께하면 관련 행사의 정치색이 옅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