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우리 5%적금… `미끼상품` 판촉

이미선 2023. 5. 22. 18: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금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은행들이 앞다투어 '연 5%대' 고금리 적금을 내놓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과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 등에서 5%가 넘는 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5.5%의 금리를 주는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지난 17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최고 연 5.85% 금리의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을 판매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한, 41일 만에 가입자 10만명
가입·친구초대 등 조건만 3~4개
고금리 미끼에 신뢰 하락 우려도
사진 연합뉴스.

예금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은행들이 앞다투어 '연 5%대' 고금리 적금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월 납입 한도가 낮고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조건에 조건이 붙어 실제 소비자들이 받는 이자혜택을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은행들이 '미끼상삼품' 마케팅에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인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과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 등에서 5%가 넘는 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2일 최소 1개월부터 가입가능한 초단기 적금 'KB 특별한 적금'을 내놨다. 해당 상품은 기본금리 연 2.0%에 목표금액 달성 시 최고 연 1.0%포인트(p), 별 모으기 달성 시 최고 연 1.0%p, 친구 추천 시 최고 연 2.0%p의 우대금리를 준다. 가입은 1000원 이상부터 30만원 이하까지 가능하다. 만기는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5.5%의 금리를 주는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지난 17일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2.5%에 조건이 맞으면 3.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1년이다. 최대 월 5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대상은 '직전 1년동안 입출식 상품을 제외하고 우리은행 적금이나 예금상품이 없던 고객'으로 한정된다.

신한은행은 최고 연 5.85% 금리의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을 판매중이다. 월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12개월 기준 최고 연 5.65%(기본 4.35%), 24개월 기준 최고 연 5.75%(기본 4.45%), 36개월 기준 최고 연 5.85%(기본 4.55%) 금리를 준다. 우대금리 적용 조건은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 가입 후 '급여클럽' 서비스를 통해 월 50만원 이상의 소득을 입금하면 0.5%p △△△적금 만기까지 원금 300만원 이상 납입 시 0.3%p △△△신한은행 첫거래 우대 0.3%p △△△친구초대 시 0.2%p다. 가입은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까지만 가능하다. 이 역시 조건에 조건이 붙는다.

인터넷은행에서도 고금리 적금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13일 최고 연 5.0%의 '굴비 적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 연 2.0%에 별다른 조건 없이 6개월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 자동으로 우대금리 3.0%p가 적용된다. 만기는 6개월이다. 납입한도는 매달 최대 30만원까지다.

은행의 예금금리가 2%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5% 적금'이 등장하자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15일 나온 신한은행의 청년저축왕 적금은 출시 41일만에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토스뱅크의 굴비적금은 출시 한 달여 만에 가입 계좌 수가 30만좌를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높아도 가입 기간이 짧고 납입 한도가 낮아 실제 이자 혜택을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은행의 KB 특별한 적금의 경우 만기 6개월로 월 최대 금액인 30만원을 넣었을 때 세후 2만6649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나의 추천인 코드를 3명이 입력해야 2.0%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우리은행의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은 1년 만기로 최대 50만원을 넣었을 때 15만1222원(세후)을 받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선보이는 고금리 상품은 사회초년생을 비롯한 청년층이 소액으로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고금리 '미끼마케팅'이 계속될 경우 고객들의 신뢰를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