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장인' 김선호-1,980:1의 사나이 강태주, '귀공자'로 스크린 출격(종합)

정승민 기자 2023. 5. 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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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공자' 제작보고회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서 개최
박훈정 감독,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참석
내달 21일 개봉
사진=강태주, 고아라, 김선호, 김강우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멜로 장인에서 광기 넘치는 추격자로 변신한 김선호와 1,980:1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강태주가 '귀공자'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귀공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은 박훈정 감독,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진=김선호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김선호는 지난 2021년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져 고정으로 출연하던 예능 KBS2 '1박 2일 시즌4' 등에서 하차하는 등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복귀 신호탄을 쏜 김선호는 '귀공자'를 통해 영화 데뷔에 도전하며 활동을 이어 간다.

제작보고회 시작 전 이를 언급한 김선호는 "우선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박훈정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들 노고가 녹아든 작품이고, 최선을 다해 촬영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KBS2 오피스 드라마 '김과장'으로 데뷔한 김선호는 '미치겠다, 너땜에!' '백일의 낭군님' '스타트업' 등 다수 작품에서 달달함 가득한 멜로 눈빛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귀공자'를 통해 광기 가득한 추격자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사진=김선호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본인이 맡은 귀공자 배역에 대해 김선호는 "맑은 눈의 광인 같은 캐릭터다. 친구라고 하면서 마르코 앞에 등장하는데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인물"이라며 "극 중 귀공자가 콜라를 많이 마시는데, 쉴 새 없이 마셔서 한 컷당 다섯 병씩은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배역을 준비하는 과정을 묻는 말에 김선호는 "감독님과 처음 이야기하면서 공통점을 찾았던 부분은 외관적으로 귀공자가 깔끔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점이었다"며 "그리고 진지한 순간과 총을 쏘는 장면에서도 웃으면서 즐기는 귀공자의 상반된 모습을 보면서 정상이 아닌 캐릭터라는 디테일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미지 변신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멜로나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배우로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설렘이 있었다. 하지만 과연 어떻게 보실까 기대와 두려움, 걱정이 공존했다"며 "그래도 작업하는 동안 배우로서 새 영역에 도전하고 그걸 해낸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강태주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김선호에 이어 그와 합을 맞추는 강태주 또한 '귀공자'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하루아침에 모두의 타깃이 된 복싱 선수 '마르코' 역으로 분하는 그는 1,980: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박훈정 감독에게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귀공자' 합류 소감을 묻는 말에 강태주는 "떨리고 영광스러운 순간이다. 모든 촬영 장면에 한 땀 한 땀 기울여 노력했다"며 "열심히 촬영했고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리고 캐스팅 소식을 접할 당시 심경이 어땠냐는 물음에는 "치열하게 준비했는데, 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기쁜 마음이 가장 컸다"며 "하지만 이후에는 걱정과 부담이 다가왔다. 그래도 열심히 촬영하려고 노력했다"고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마르코 역에 본인이 왜 발탁됐는지 이유를 아느냐 묻는 말에 강태주는 "다른 분들보다 연기를 잘해서 캐스팅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마르코가 처절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감독님께서 오디션 때 제가 갖고 있는 간절함과 치열함을 봐주시고 선택해 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강태주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김선호와 강태주는 각각 귀공자와 마르코가 돼 추격전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액션도 예고된 만큼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물었다.

먼저 배역 특성상 계속 쫓겨야 했던 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었냐는 물음에 강태주는 "복싱 장면 소화를 위해서는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복싱부 선수들과 같은 스케줄로 준비하며 운동했다"며 "쫓기면서 뛰는 것도 기초 체력을 많이 올려놓은 탓에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귀공자 촬영 후 기초대사량이 많이 올랐고, 식단 조절도 해서 피부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마르코를 쫓는 귀공자 김선호는 웬만하면 대역 없는 배우들의 액션을 선호한다는 박훈정 감독의 가치관 하에 액션 장면을 촬영하며 고충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귀공자' 액션 장면 촬영 중 힘든 부분이 없었냐는 물음에 김선호는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는 탓에 다른 장면은 몰라도 높은 다리에 올라가는 장면만큼은 대역이 해주신다고 하셔서 마음이 편했었는데, 어느새 제 등 뒤에 와이어가 매어져 있었다"며 "높은 다리에 올라가는 장면을 촬영하는 내내 다리를 떨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김강우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마르코를 쫓는 인물은 귀공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내 굴지의 사학재단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재벌 2세인 한이사 또한 필리핀을 전전하던 마르코를 모종의 목적으로 한국에 데리고 오며 그를 쫓는 인물이다.

한이사 역을 맡은 김강우는 본인이 맡은 배역에 대해 "나쁜 놈이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라며 "지금까지 제가 했던 악역 중 제일 마음에 든다. 이전 악역들은 법망을 피하려 잔머리를 쓰면서 나쁜 짓을 하는데, 한이사는 그런 건 안중에도 없고, 그냥 기분이 나쁘면 총 방아쇠를 당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고아라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마르코를 추격하는 귀공자와 한이사 외에도 마르코 주변에 유독 자주 등장하는 의문의 인물 윤주 역은 고아라가 맡았다.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물음에 고아라는 "필리핀에서 마르코를 우연히 만났다가 한국에서 재회하는데, 그 부분부터 미스터리한 인물이라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아라는 "박훈정 감독님 작품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어떤 역할이든 너무 설렜고, 이전 작품들과 다르게 톤이 너무 달라서 감독님 말씀과 디렉팅 많이 들으려 했다"며 "즐겁게 촬영했지만, 감독님 작품 하는 것 자체가 제게는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사진=박훈정 감독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끝으로 '마녀' 시리즈로도 유명한 '장르물의 대가' 박훈정 감독은 연출을 맡은 '귀공자'에 대해 "출발은 어두운 이야기였지만 촬영하다 보니 밝아진 작품"이라며 "이 영화는 배우들에게 묻어가는 영화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배우들이 구현한 캐릭터가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귀공자'는 내달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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