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디자인스쿨 'SADI', 신입생 선발 중단…"멤버십 집중"

김진희 기자 신건웅 기자 2023. 5. 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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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디자인 싱크탱크이자 한국 최초의 디자인 스쿨인 삼성디자인교육원(SADI) 2024년도부터의 신입생 채용을 중단한다.

대신 '삼성디자인멤버십' 프로그램을 확대·강화한다.

기존 삼성디자인멤버십과 SADI에 분산돼 있던 디자인 교육 역량을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삼성디자인멤버십 프로그램을 확대 및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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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부터 신입생 안뽑아…디자인 경영 기조는 지속"
사디 내부 모습.(사디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신건웅 기자 = 삼성이 디자인 싱크탱크이자 한국 최초의 디자인 스쿨인 삼성디자인교육원(SADI) 2024년도부터의 신입생 채용을 중단한다. 대신 '삼성디자인멤버십' 프로그램을 확대·강화한다.

기존 삼성디자인멤버십과 SADI에 분산돼 있던 디자인 교육 역량을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디자인 혁명'을 이끌어 온 삼성아트·디자인센터(SADI)는 올해부터 신입생 선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1995년 3월 설립된지 24년 만이다.

SADI는 한국이 '디자인 불모지'였던 1995년 '우수 디자이너 양성은 삼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위한 자산이 된다'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설립됐다.

1896년 설립된 미국 뉴욕 사립 미술대학인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비견될 만큼 국내외 디자인 업계에서 명성이 화려했다. 지난 30여년 간 졸업생 1600여명을 배출하며 국내 디자인 교육을 선도했다.

50년 역사 속 세계 3대(IF·IEDA·레드닷)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만 100개가 넘는다. 단일 교육기관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다만 이제는 국내 디자인 교육이 규모와 질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크게 발전해 양질의 디자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는 판단에 따라 SADI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SADI 관계자는 "전 국가적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투자로 대학들의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있고 다양한 대안 교육기관들이 활성화되는 등 디자인 교육 인프라가 강화되고 있다"며 "한국 디자인 교육의 선진화에 기여라는 목표를 일정 부분 달성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미래에 대한 방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삼성디자인멤버십 프로그램을 확대 및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디자인멤버십은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디자인 연구 및 산학 활동 등을 통해 디자인 지식과 실무 감각을 쌓아 프로 디자이너로 성장하도록 돕는 채용 연계형 '디자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디자인멤버십에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디자인 전문가 교육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의 1대 1 코칭 △디자인 산학프로젝트 수행 기회 등이 제공된다. 학생들은 멤버십 프로그램 수료 후 면접을 거쳐 삼성에서 근무할 수 있다.

삼성은 산업 모든 분야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우수한 디자이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삼성디자인멤버십' 선발 규모를 종전 연간 약 25명에서 40여 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실습 커리큘럼도 개선한다.

또 전국 대학들과의 디자인 분야 산학협력을 통해서도 디자인 우수 인재 양성 및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연간 30건 수준이었던 디자인 관련 산학과제를 30% 이상 늘려 진행한다.

재계 관계자는 "SADI는 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국내 디자인 인재 양성을 위한 초기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해 설립 당시의 목적을 이뤄냈다"며 "디자인 멤버십 및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삼성 및 국내 디자인 혁신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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