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삼성 vs 中CATL `배터리 치킨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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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와 CATL 등 중국 업체 간 첫 배터리 '치킨게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2000년대 들어 2차례 치킨게임을 거친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상위 업체들의 과점 시장으로 안정화된 것처럼, 배터리 역시 이르면 2년 뒤부터 한국과 중국 업체들 간 버티기 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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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땐 공급이 수요 크게 앞서
북미·유럽서 경쟁 치열해질듯
中과 기술격차 더 벌려야 생존
오는 2025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와 CATL 등 중국 업체 간 첫 배터리 '치킨게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체들의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보다 50%가량 더 많은 배터리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2000년대 들어 2차례 치킨게임을 거친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상위 업체들의 과점 시장으로 안정화된 것처럼, 배터리 역시 이르면 2년 뒤부터 한국과 중국 업체들 간 버티기 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초격차'를 앞세워 치킨게임의 승자가 된 삼성전자처럼 'K-배터리' 업체들 역시 2년 내에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더 벌려야 생존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생산공장 증설이 본격 가동되는 2025년에는 용량 기준으로 생산량이 약 1100GWh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각 사의 증설계획 등을 취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생산량은 최소 598GWh, SK온은 315GWh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경우 생산량을 비공개로 하고 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200GWh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이차전지 수요는 2913Wh에 이른다. 전체 수요의 40%가량을 이들 3개 업체가 생산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문제는 중국이다. SNE리서치는 해당 연도에 중국의 전기차용 배터리(원통형을 포함한 중대형 전지 기준) 생산량이 2112GWh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에서 나오는 물량만으로도 전 세계 전기차와 ESS 수요의 3분의 2를 채울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파니소닉 등 일본 업체들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자체 생산라인 구축 움직임까지 더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이미 중국 내에선 배터리 공급과잉이 진행 중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중국 내 배터리 공급 과잉 우려로 지난 18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1년 새 52.85% 하락한 톤당 219.50위안에 거래됐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2025년에는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가 공급으로 치우쳐지는 시기"라며 "공급 과잉이 가장 먼저 온 것이 중국이어서 국외 진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으로 경쟁 자체가 북미와 유럽에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중국이 자국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고 했지만 이미 CATL이 북미와 유럽, 국내까지 침투했다"고 덧붙였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공급망분석팀장은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유럽시장의 점유율 확보가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배터리가 수주 산업이고 지금 수주를 확보해놓지 않고, 북미에만 집중한다면 이미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어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재원을 신속하게 마련하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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