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마동석, 혼을 갈아 넣었다 "무릎 연골 없는 채로 액션"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3. 5. 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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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3'에 혼을 갈아 넣은 열연으로 올여름 극장가에 강력한 한 방을 투척한다.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는 침체기에 빠진 한국 영화를 구원할 희망으로 꼽히는 올여름 최고 기대작. 2017년 1편으로 688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흥행 톱3 기록을 세우고, 작년 2편으론 무려 1,269만 명을 모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물로 자리잡았다.

3편은 대체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전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이상용 감독은 22일 열린 '범죄도시3' 언론시사회에서 "관객들이 '범죄도시' 시리즈에 기대하는 큰 틀은 같다고 본다. 그 속에서 마석도가 새로운 환경에 처해졌을 때 주변의 새로운 조력자를 어떻게 이용하고, 또 그들과 어떻게 새 빌런을 통쾌하게 때려잡는가 하는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2편이 아주 잘 되긴 했지만 '3편이 잘될 거다' 예단하고 만들진 않았다. 기대는 섣부른 단계인 것 같다. 불안감이 컸지만 2편을 재밌게 본 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하며 신선한 걸 보여주려 노력했다. 열심히 만들었다"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범죄도시3'를 탄생시킨 주역 마동석 역시 "이번엔 극강 빌런이 두 명이다 보니 당연히 저도 액션 횟수가 많아졌다. '범죄도시'라는 프랜차이즈에서 계속 만들어내려는 건 신선한 액션이다. 복싱으로 매 편 디테일하게 조금씩 다른 액션을 만들어나갔다. 시원하고 통쾌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를 예고했다.

'범죄도시'는 마동석이 '피땀눈물'로 만든 결실이기에, 믿고 볼 수 있는 시리즈. 마동석은 "20여 년 동안 120편이 넘게 영화, 드라마를 했지만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라 원하는 역할을 못할 때가 있다. '범죄도시'는 그런 제 갈증을 해소해 준 작품이다. 형사 액션물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친분 있는 형사분들을 나름대로 조사하며 관객분들에게 영화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50여 가지 이야기 중 8편을 작품으로 뽑아서 프랜차이즈로 만들자는 저만의 바람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실제로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8편을 기획해 놓은 상태이지만 관객분들이 원하신다면 계속할 수 있을 거 같다. 솔직히 말하면 제가 여기저기 안 부러진 곳이 없다. 어릴 적부터 운동으로 부상과 여러 사고를 겪으면서 평생 재활을 해야 하는 몸인데 액션을 찍고 있다. 그럼에도 나이가 더 들어서도 찍고 싶다는 바람이다. 제일 중요한 건 관객분들이 원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최대한 관리하면서 실베스터 스탤론 형님처럼 70이 넘어서도 액션을 소화하고 싶다. 열심히 만들어보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마동석은 "무릎에 연골이 없고 아킬레스건도 절반이 없는 상태에서 액션신을 소화했다. 제가 복싱 액션의 전체를 거의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쉬는 날에도 계속 재활하고 복싱 스파링을 하며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제가 저를 따라 하지 않으려는 것, 이걸 제일 조심하고 있다. 나쁜 건 버리고 좋은 걸 가져오되 좋은 거라고 반복하면 저 스스로도 지루해서 좋은 것도 변주해야 한다고 본다. 같은 유머라도 다른 상황에서 펼쳐야 하고. '나쁜놈은 잡는 거야' 이런 마인드는 계속 가져가면서 힘 있게 가야 하는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한다. 연기적, 액션적으로 늘 변화하려는 강박도 버려야 하고 너무 안주하려는 게으름도 없어야 하고. 여러 가지를 영리하게 생각하며 계속 진화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비결을 밝혔다. 

1대 빌런 윤계상(장첸 역), 2대 빌런 손석구(강해상)의 뒤를 잇는 새로운 빌런 이준혁은 "기존에 섬세한 캐릭터를 연기한 반면, 이번엔 물리적으로 누군가와 맞부딪히는 역할을 연기했다. 6개월간 그렇게 살면서 실제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즐거웠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팬이라 마동석 선배님에게도 정말 호쾌하게 맞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드렸다. 선배님께 맞는 게 너무 좋고, 만족스럽다. 액션 들어가기 전부터 너무 설렜는데 완성본도 재밌게 봤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준혁 또한 사활을 걸었다. 그는 "'범죄도시3' 전작이 드라마 '그해 우리는'이었다. 그래서 삶 자체를 바꿔야 했다. 그전에 온실 속 화초 같았다면 좀 더 와일드하게 저를 만들려 했다. 평소에 보는 영화도, 듣는 음악도 모든 걸, 삶 자체를 바꾸려 그렇게 살아가려 노력했다. 이렇게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자주 주어지는 게 아니라서 그 과정 자체가 즐겁게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마동석과 빅매치를 소화한 소감은 어떨까. 이준혁은 "저는 보호대를 차고, 선배님이 조절해서 액션을 취하셨는데도 살면서 처음으로 낸 신음 소리가 나왔다. 취미로 복싱을 하고 있는데 더 강해진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올여름 한국 영화의 희망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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