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베이시스트 차현 별세…재즈 대모 박성연과 30년지기

서정민 2023. 5.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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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베이시스트 차현이 22일 별세했다.

차현은 박성연이 별세하고 한달 뒤 이 앨범을 발표하면서 "89년 동숭동 야누스에서 재즈를 시작했다. 그때 박성연 선생과의 인연이 내 삶의 이정표가 되었다. 30년이 넘게 서로 안부를 챙기는 사이다. 박성연 선생의 노쇠가 눈에 띄게 진행되던 2018년 선생을 생각하며 작곡했다. 선생의 마지막 레코딩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작업에 들어갔으나 결국 중환자실에 계시는 선생은 레코딩을 할 수가 없게 되었고 후배 보컬 최용민이 선생을 대신해 이번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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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베이시스트 차현. 사진 유족 제공

재즈 베이시스트 차현이 22일 별세했다. 항년 72.

1970년 미8군 클럽 밴드에서 음악을 시작한 고인은 1972년 조용필과 함께 밴드를 하기도 했다. 당시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날리던 조용필에게 기타 자리를 양보하고 베이스를 잡았다. 1980년대 재즈에 관심을 갖고 독학하다가 1989년 한국 재즈계 대모 박성연이 운영하던 재즈 클럽 야누스에서 연주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 정성조 악단에 들어가면서 일렉트릭 베이스에서 콘트라베이스로 전향했다.

2018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앨범 <차현 트리오 작품집 하나: 사랑시>를 발표했다. 2020년에는 두번째 앨범 <차현 재즈 #2>를 발표했다. 애초 박성연과 녹음하려 했으나 건강 악화로 후배 보컬 최용민이 대신했다. 박성연은 그해 8월23일 눈을 감았다.

차현은 박성연이 별세하고 한달 뒤 이 앨범을 발표하면서 “89년 동숭동 야누스에서 재즈를 시작했다. 그때 박성연 선생과의 인연이 내 삶의 이정표가 되었다. 30년이 넘게 서로 안부를 챙기는 사이다. 박성연 선생의 노쇠가 눈에 띄게 진행되던 2018년 선생을 생각하며 작곡했다. 선생의 마지막 레코딩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작업에 들어갔으나 결국 중환자실에 계시는 선생은 레코딩을 할 수가 없게 되었고 후배 보컬 최용민이 선생을 대신해 이번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다”고 전했다.

고인은 2020년께 전립선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는 와중에도 최근까지 무대에 서는 등 음악에 대한 열의를 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빈소는 단국대학교병원 천안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신옥진씨, 아들 상기씨가 있다. 발인은 24일 오전 6시30분이다. (041)550-7474.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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