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돌아온 조규성의 다짐, 조급해지지 말기

윤진만 2023. 5. 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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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털고 두달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한 '꽃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25·전북)이 극복해야 할 키워드는 '조급함'이다.

조규성은 지난 3월 A매치 친선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후 두 달여간의 재활 끝에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규성은 "몸 상태는 괜찮았다. 골을 원하다 보니 골문 앞에서 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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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주)=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상을 털고 두달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한 '꽃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25·전북)이 극복해야 할 키워드는 '조급함'이다.

조규성은 지난 3월 A매치 친선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후 두 달여간의 재활 끝에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이날 전북은 백승호 송민규 박진섭의 연속골로 3대1 승리하며 7위로 올라섰다.

4-1-4-1 포메이션의 원톱 공격수로 출전한 조규성은 90분 동안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감각 면에선 아쉬움을 보였다. 무엇보다 볼 터치 과정에서 서두르는 게 눈에 띄었다. 볼 컨트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 소유권이 상대에게 넘어가는 일이 반복됐다. 슈팅 상황에서도 서둘렀다. 슈팅 3개 중 유효슛은 없었다.

조규성도 조급하다는 걸 인정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규성은 "몸 상태는 괜찮았다. 골을 원하다 보니 골문 앞에서 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복귀하는 과정에서도 서둘렀다고 털어놨다. 그는 "(복귀까지)2주 정도 걸릴 것 같았다. 하지만 부상이 심했는데도 내가 욕심을 냈다. 한 번 복귀했다가 다시 통증을 느꼈다. 확실하게 회복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2주짜리' 부상이 '2달짜리'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일약 스타에 오른 뒤 탄탄대로를 걸을 줄 알았다. 유럽 겨울 이적시장에서 셀틱(스코틀랜드), 마인츠(독일), 미네소타(미국) 등의 오퍼를 받았다. 하지만 몸상태에 대한 불확실성과 전북 구단 내부 사정 등 여러 이유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전북에 잔류한 조규성은 시즌 초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무대였던 3월 A매치 친선 2연전에서 60분 남짓 뛰었지만 월드컵 때와 같은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건 신예 오현규(셀틱)였다. 지난 겨울 조규성을 영입 검토했던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화끈한 슈팅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유럽 무대에도 빠르게 적응하며 스코틀랜드 리그 우승까지 경험한 오현규의 성장을 같은 포지션인 조규성이 신경쓸 수밖에 없다. 두 달간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고 돌아온 조규성은 부담을 조금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그는 "지금은 몸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안 한다. (유럽 진출 도전도)열심히 하다보면 잘 될 것"이라며 웃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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