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호암재단에 2억 '실명' 기부…'미래동행' 의지

강태우 기자 2023. 5. 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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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지난해 호암재단에 2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계와 과세당국에 따르면 작년 호암재단의 총 52억원 기부금 가운데 이재용 회장이 2억원을 출연했으며, 삼성전자가 42억원으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냈다.

이재용 회장이 실명으로 기부금을 전달한 것은 지난 2021년(4억원)에 이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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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어 두 번째 실명 기부…개인 자격으로 유일
기초과학부터 예술·사회 분야 지원 확대 의지 반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월 7일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2023.3.7/뉴스1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지난해 호암재단에 2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으로는 유일한 기부자다. 평소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이 학술·예술·과학 분야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22일 재계와 과세당국에 따르면 작년 호암재단의 총 52억원 기부금 가운데 이재용 회장이 2억원을 출연했으며, 삼성전자가 42억원으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냈다. 삼성디스플레이(3억원), 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각 1억원), 삼성증권(6000만원),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각 5000만원), 삼성에스원(2000만원)도 기부에 동참했다.

이재용 회장이 실명으로 기부금을 전달한 것은 지난 2021년(4억원)에 이어 두번째다. 평소 익명 기부를 지론으로 삼아왔던 이 회장이 직접 실명을 공개하며 기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임직원들을 만나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며 "(저 또한)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997년 설립된 호암재단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경영철학을 후대에 계승 발전시키고, 학술·예술·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한국계 인사를 포상하는 공익 법인이다. 호암재단이 시상하는 삼성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 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했다.

삼성호암상은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글로벌 리더를 선정해 시상한다. 특히 과학상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산업 생태계 기초가 단단해지고 국가 경쟁력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부터 물리·수학부문과 화학·생명과학부문 등 2개로 분리해 확대 개편됐다.

한편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는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최경신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마샤 헤이기스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 개인 5명과 단체 1곳이다. 호암재단은 올해 시상(33회)까지 총 170명의 수상자에게 325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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