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하나證까지 CFD 검사 나섰다

김명환 기자(teroo@mk.co.kr) 2023. 5. 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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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키움證 검사도 연장

차액결제계좌(CFD)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이 키움증권에 이어 교보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하나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신탁과 랩어카운트 운용 실태를 조사하면서 CFD에도 문제가 있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투 업계 관계자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사전에 가격을 정해놓고 채권을 매매하는 통정거래 관행을 살펴보면서 CFD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교보증권에 대해서도 지난 10일부터 CFD 매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CFD 검사에서 증권사들이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규정을 충실히 지켰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주문 정보 이용, 내부 임직원의 연루 여부 등도 검사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가장 먼저 검사에 착수했던 키움증권은 검사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연장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 늦게 검사 기간이 연장됐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추가 기간이 명시돼 있지는 않았지만, 2주 정도이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3일부터 키움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이 검사에 착수한 증권사는 CFD 잔액이 많은 주요 증권사들이다. 금투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CFD 잔액은 교보증권이 61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키움증권(5181억원) 메리츠증권(3409억원) 하나증권(3394억원) 등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메리츠증권만 검사 대상이 아니다. 메리츠증권 측은 "고객별로 CFD 한도가 있고 특정 종목에 대해서도 10~50% 한도가 있었다"며 "문제가 된 CFD 관련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없어 메리츠증권 창구를 이용할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증권과 교보증권은 이번 CFD 거래로 인한 미수채권 금액이 각각 5억원, 50억여 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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