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천연가스 첫 공동구매 입찰 성공적…더 많은 구매 추진"

방성훈 2023. 5. 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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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첫 천연가스 공동구매를 성공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향후 더 많은 물량의 공동구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천연가스 공급을 축소·중단하며 유럽의 가스 가격이 폭등하자 EU는 같은해 11월 러시아산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구매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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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천연가스 첫 공동구매서 수요 목표 80% 이상 충족
EU부집행위원장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놀라운 성공"
러 천연가스 의존 낮추고 가스가격 안정화 기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이 첫 천연가스 공동구매를 성공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향후 더 많은 물량의 공동구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러시아가 지난해 천연가스 공급을 축소·중단하며 유럽의 가스 가격이 폭등하자 EU는 같은해 11월 러시아산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구매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U는 천연가스 공동구매를 위한 플랫폼 ‘애그리게이트 EU’(Aggregate EU)를 구축하고 지난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EU의 가스 저장법에 따라 각 회원국은 필요한 가스량의 최소 15%를 이 플랫폼을 통해 구입해야 한다.

공동구매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역내 기업들이 구매량을 제출하면 EU가 수요를 취합한 뒤 플랫폼을 통해 국제 바이어 등 공급업체들과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입찰은 올 연말까지 두 달마다 실시되며 앞으로 네 차례 더 예정돼 있다. EU 회원국과 우크라이나, 코소보, 북마케도니아, 몰도바에서 110개 기업이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소유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배제된다.

플랫폼을 통한 최소 구입량은 13.5bcm로 첫 입찰에선 10.9bcm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 EU가 올 연말까지 목표로 하는 물량의 80% 이상 규모다. 거래엔 프랑스 엔지, 노르웨이 국영 에퀴노르, 스위스 악스포 등 각국의 주요 에너지 대기업들이 참여했다. 공급업체들은 총 18.7bcm의 물량을 제시했고, 가격이나 계약 조건 등의 문제로 모든 업체가 구매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FT는 전했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부집행위원장은 “입찰된 가스량은 EU 전체 사용량과 비교하면 일부에 불과하지만, 첫 공동구매 결과는 수요 대비 과잉 공급으로 마무리됐다”며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EU의 가스 사용량은 총 360bcm(1bcm=10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전엔 수요의 40% 이상(약 155bcm)을 러시아에서 조달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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