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2호 제자’ 현대모비스행 김준일, 쌍둥이 감독 구별할 수 있을까?

최서진 2023. 5. 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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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32, 202cm)은 쌍둥이 감독 1호 제자인 이재도에게 영업비밀을 전수받았다.

KBL은 22일 울산 현대모비스가 FA(자유계약선수) 김준일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한 김준일은 6시즌 동안 팀의 주축으로 뛰었다.

끝으로 김준일은 자신이 소심한 성격인 탓에 LG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지 못했다며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고, 앞으로 더 팬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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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김준일(32, 202cm)은 쌍둥이 감독 1호 제자인 이재도에게 영업비밀을 전수받았다.

KBL은 22일 울산 현대모비스가 FA(자유계약선수) 김준일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보수 4억 5000만 원(연봉 3억 1500만원, 인센티브 1억 35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한 김준일은 6시즌 동안 팀의 주축으로 뛰었다. 이후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창원 LG에 가게 됐다. 2021-2022시즌 LG에서 첫발을 내딛었지만, 첫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그렇게 한 시즌을 버려야 했다.

절치부심한 김준일은 지난 시즌 51경기 평균 15분 35초 8.2점 3.3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LG의 색다른 농구인 2유닛 체제에서 단테 커닝햄과 함께 벤치에서 기용되는 일이 잦았다. 스피드를 살린 빠른 농구가 특징이었기에 상대 팀은 대처가 느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김준일은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김준일은 “FA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부상으로 LG에서 첫 시즌을 날렸고, 지난 시즌 뛰었지만 2년 동안 창원에 있었기에 사실 잔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 과정 중 현대모비스에서 정말 적극적으로 연락을 주셨다”고 이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코치님들이 다 전화 주셨고, 조동현 감독님도 연락 주셨다. 내가 대단한 선수도 아닌데 첫 만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다. 또 거의 하루를 통째로 나를 위해 기다려주셨다. 나도 재는 성격이 아니고, 가족과 아내가 될 사람도 찬성해줘서 계약할 수 있었다. 우스갯소리로 ‘자기보다는 동료를 더 많이 보게 될 테니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한다. 단 은퇴하고 잘하면 된다’며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FA가 처음이라 서툰 모습투성이고 긴장도 많이 됐던 김준일에게 현대모비스는 기다림으로 믿음을 보여줬다.

김준일은 “말주변도 없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다. FA가 처음이다 보니 협상 과정에서 좀 쭈그리처럼 있었다. 근데 ‘어깨 펴고 당당하게 있어도 된다. 우리가 너를 원해서 만난 거니 자신감 있게 앉아있어도 된다’라고 말씀해주시더라.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신인 때부터 뛰는 걸 지켜봐 왔고, (함)지훈이 형이나 (장)재석이 형, (김)현민이 형이 있어도 각자 스타일이 다르다며 필요하다고 하셨다. 지난 시즌 나는 식스맨으로 뛰었다고 생각하는데, 짧은 시간에 고효율을 보여줘야 하는 식스맨의 고충도 알아주셨다. 이런 이야기나 조언을 후배에게 해주면서 중간다리 역을 해주시길 바라셨다”고 이야기했다.

김준일은 지난 시즌이 농구 인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다. LG는 두 유닛으로 나뉘어 한 팀에서 두 색깔의 농구를 만들어냈다. 색다른 경험이었고, 이전까지는 주전이었으나 식스맨으로 한 시즌을 소화했기에 배운 것도 많았다.

김준일은 이재도에 이어 쌍둥이 사령탑 2호 제자가 됐다. 두 감독을 구별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조동현 감독님은 안경을 쓰신다. (이)재도 형이 1호 제자이라 자문했다. 재도 형은 1호 선수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과연 2호가 나올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돼서 기쁘다고 하더라. 조언은 잘 들었다. 그렇지만 재도 형과 나만의 영업비밀로 남겨두겠다”며 웃었다.

끝으로 김준일은 자신이 소심한 성격인 탓에 LG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지 못했다며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고, 앞으로 더 팬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를 외쳤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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