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에 눈물 흘린 비니시우스…브라질 대통령까지 거센 항의

김도용 기자 2023. 5. 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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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23·브라질)가 경기 도중 인종차별을 당해 눈물을 흘렸다.

비니시우스 눈물을 흘린 이유는 경기 도중 자신에게 향했던 발렌시아 홈팬들의 인종차별 행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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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비니시우스, 발렌시아전서 관중들에게 인종차별 피해
비니시우스 "끝까지 싸우겠다"
발렌시아전서 인종차별을 당한 비니시우스(가운데)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23·브라질)가 경기 도중 인종차별을 당해 눈물을 흘렸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거듭된 인종차별에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도 목소리를 높였다.

비니시우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가 끝난 뒤 눈물을 흘렸다.

비니시우스 눈물을 흘린 이유는 경기 도중 자신에게 향했던 발렌시아 홈팬들의 인종차별 행위 때문이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3분 발렌시아 홈팬과 설전을 벌였다. 비니시우스는 팬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서 언성을 높였고 주심을 향해 특정 관중이 자신에게 인종차별을 가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도 합세하며 경기는 중단됐다.

이후에도 발렌시아 일부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 "비니시우스 죽어라"라는 등의 발언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비니시우스는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에도 일부 관중들은 경기장 앞에서 원숭이 소리를 내면서 비니시우스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행위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그동안 비니시우스는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조롱과 인격적인 모욕을 당했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리그는 오늘날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것이 됐다. 브라질에서는 스페인이 인종차별을 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며 인종차별 행위를 방관하는 프리메라리라 사무국과 스페인 축구계를 꼬집었다.

이어 "안타깝게도 매주 일어나는 인종차별 행위를 방어할 순 없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이들에게 맞서 싸우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비니시우스의 계속된 피해에 룰라 대통령은 "비니시우스와 함께 인종차별에 대응하고 싶다.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인권 단체들이 축구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없어지도록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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