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팀’의 마지막 퍼즐 최준용, 그가 KCC에 온 이유 “미국 진출 꿈, 존중해준 팀” [KBL FA]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5. 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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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에 대한 꿈이 있다. KCC는 그 부분에 대해 존중해줬다.”

전주 KCC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6억원에 계약한 최준용은 22일 KBL 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 팬들에게 첫인사를 전했다.

환한 미소와 함께 등장한 최준용은 전창진 KCC 감독으로부터 유니폼과 모자를 받았고 허웅으로부터 꽃다발 선물을 받았다.

전주 KCC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6억원에 계약한 최준용은 22일 KBL 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 팬들에게 첫인사를 전했다. 사진=KBL 제공
최준용은 먼저 “FA가 된 후 많은 관계자를 만나지도 않았고 선수들과 만나지도 않았다. 집에만 있었다. SK와 삼성, DB, KCC까지 4개 팀과 대화를 나눴다”며 “내게는 꿈이 있다. 미국에 가겠다는 꿈이다. KCC를 결정하게 된 이유다. KCC는 미국 진출에 대해 존중해줬다. 한국에서 결과를 잘 만들어낸다면 충분히 존중해줄 것이며 도와줄 거라고 했기에 그걸 바라보고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절친’ 라건아를 향해 “(라)건아를 과거 무서웠던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만들기 위해 왔다(웃음). (허)웅이 형은 반지가 하나도 없어서 챙겨줄 겸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 감독이 최준용에게 전한 유니폼에는 2번이 적혀 있었다. 그의 백넘버이기도 하지만 현재 상무에 있는 송교창의 번호이기도 하다. 최준용은 이에 대해 “(송)교창이에게 연락이 왔다. 자기가 다른 번호를 한다고 하면서 2번을 쓰라고 하더라.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꼭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도 가졌다”며 “이후에는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전역 후 잘해보자고 했다. 교창이도 우승하고 싶다고 하더라. 우승과 꿈, 모두를 위해 KCC에 왔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독특한 선수다. 특별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자유로운 표현으로 많은 인기를 얻는 만큼 반대로 비판과 비난도 적지 않게 받고 있다. KCC, 그리고 전 감독이 있는 상황에서 최준용은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까, 아니면 지금의 스타일을 고수할까.

최준용은 “똑같이 할 것이다. 나와 같이 있어 보면 잘 알 수 있다. 다른 팀에선 나를 싫어한다. 내가 SK에 있을 때 (전창진)감독님도 나를 싫어했다. 물론 나도 감독님이 싫었다(웃음). 왜 다른 팀이 나를 싫어했는지, 같은 팀이 되면 왜 나를 좋아하는지 잘 아실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적응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다. 허웅은 연세대 시절 한솥밥을 먹었고 송교창과 이승현은 국가대표팀, 라건아는 ‘절친’이다.

최준용은 “선수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웅이 형, (이)승현이 형, 교창이, 그리고 건아는 말할 것도 없듯 더 이상 맞출 게 없다”고 자신했다.

최준용은 KCC에 우승, 그리고 본인의 미국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사진=KBL 제공
전 감독의 상징이기도 한 태백 전지훈련, 특히 크로스 컨트리에 대한 부분에도 자신감을 드러낸 최준용이다. 그는 “몸이 된다면 할 수 있다. 사실 내 몸은 타고났다. 걱정 없다”고 했다. 이에 전 감독은 “올해 크로스 컨트리는 없다”고 웃음 지었다. 최준용 역시 “없어졌다고 한다. 나 역시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더했다.

미국 진출에 대해선 최대한 말을 아낀 최준용이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 FA가 되면서 생각한 건 있는데 미국에 대한 확고한 꿈이 있지만 일단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전 감독은 “FA 협상 과정에서 연봉이나 외적인 부분보다 본인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더라. 사실 KCC가 그런 부분에 있어 네트워크가 좋다. 이번만큼은 100% 지원을 약속했다. (최)준용이도 흔쾌히 동의했고 우리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건 우승이지만 하지 못한다고 해도 미국 진출에 대한 타이밍과 기회가 온다면 100% 지원, 좋은 환경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하다 못 해 G리그라도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준용은 FA 협상을 한 삼성, DB에도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FA 협상 과정에서 삼성과 DB의 프런트, 그리고 코칭스태프 모두 너무 잘해주셨다. 사실 두 팀 모두 안 좋아하는 팀이었는데 이번 FA를 계기로 호감이 생겼다. 언젠가 만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신사(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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