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잔디 깔고’, 광주는 ‘가변석 막고’…긴급 시설 정비 나선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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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잔디'라는 오명을 얻었던 프로축구 강원 FC의 홈 경기장인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이 결국 대공사에 들어갔다.
시즌 중 홈 경기장의 잔디를 뒤엎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홈 경기권 박탈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잔디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광주 구단은 포항, 수원과 두 번의 홈 경기에선 원정 팬들을 문제가 된 가변석이 아닌 '일반석'(E석)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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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잔디'라는 오명을 얻었던 프로축구 강원 FC의 홈 경기장인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이 결국 대공사에 들어갔다.
시즌 중 홈 경기장의 잔디를 뒤엎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홈 경기권 박탈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잔디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강원 FC 김병지 대표는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의 잔디 보수 작업을 오늘(22일)부터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주 수요일까지 잔디 보식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고, 목요일까지 잔디 평탄화와 흙 배토 작업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해왔다.
계획대로 잔디가 그라운드에 제대로 활착된다면,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대전과의 춘천 홈 경기는 큰 문제 없이 고른 잔디 위에서 펼치질 전망이다.
모든 걸 잔디 탓으로 돌릴 순 없겠지만, 강원은 올 시즌 춘천에서 치른 5번의 홈 경기에서 승점을 단 4점밖에 얻지 못했다.
홈 경기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동안 강등권으로 추락한 강원 FC.
새롭게 정비될 춘천의 잔디 위에서 앞으로 단 2경기밖에 치르지 못한다는 것이 선수단엔 아쉬운 점이지만, 이번 춘천의 논두렁 잔디 사태는 '잔디가 얼마나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지'를 연맹뿐 아니라 K리그 25개 구단 관계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줬다.
가변석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광주FC도 지난 19일 광주광역시 및 광주시 체육회 등과의 긴급 회의를 통해 관중석을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한 가변석 보강 작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광주FC는 6월 7일 수원전까지는 가변석 보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광주 구단은 포항, 수원과 두 번의 홈 경기에선 원정 팬들을 문제가 된 가변석이 아닌 '일반석'(E석)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광주 구단은 시즌 전 실시한 안전 진단에선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혀왔지만, 팬들과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광주대학교 건축학부 송창영 교수는 KBS와의 통화에서 현재 광주의 가변석은 큰 사고로 번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 교수는 광주 가변석의 경우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더라도 사용성에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하며 "팬들이 응원하면서 뛸 경우에는 공진 현상이 발생하는데, 물체 자체의 고유 주기와 외래의 고유 주기가 중첩되었을 때 대단히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과거에 미국의 타코마 브리지도 이런 현상에 의해서 붕괴 됐다. 그러므로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라는 목소리를 냈다.
시즌 초반이지만 평균 관중 1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흥행 열기를 자랑 중인 2023시즌 K리그.
프로축구에 다시 봄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2~30년 전에 머물러 있는 금이 간 경기장 시설과 구시대적인 안전 의식은 뜨거운 흥행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시즌 전 '선수 보강'만큼이나 필요한 것은 축구 품질을 높이기 위한 '시설 보강'과 팬들이 마음 놓고 축구를 볼 수 있는 '안전 보강'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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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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