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와 ‘심플’한 공격은 효과…‘24실점’ 수원, 최하위 탈출의 관건은 수비다

박준범 2023. 5. 22. 15: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원 삼성이 달라졌다.

울산전뿐 아니라 후반 막판 실점은 수원의 고질적인 문제다.

박대원과 장호익을 배치하는데 스피드가 뛰어난 자원들을 통해 수비 뒷공간을 내주는 수원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모습이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수원이 최하위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수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 김병수(왼쪽) 감독이 이상민을 위로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수원 삼성이 달라졌다. 관건은 수비에 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최하위를 유지한 수원(승점 8)은 11위 울산(승점 11)과 격차가 3점으로 다소 벌어졌다.

김 감독이 부임한 뒤 수원은 1승2패를 거뒀다. 결과를 떠나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 보인다. 김 감독은 “큰 변화는 어렵다. 작은 변화를 모색하겠다”라며 “단순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 세트피스가 강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선수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원은 전방에 염기훈을 배치해 공을 소유하는 구실을 맡겼다. 자연스럽게 안병준은 상대 수비수와 경합보다 역습에 집중하면서 체력을 안배하는 계획이다. 후반엔 이상민, 김태환, 정승원 등 왕성한 활동량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하는 자원을 투입해 변화를 모색한다.

공격 전개는 다소 단순하지만 간결함을 갖췄다. 역습을 전개하는 과정이 효율적으로 바뀌었다. 또 강력한 왼발 킥을 보유한 이기제를 활용한 세트피스도 수원의 강점 중 하나다. 이기제는 김 감독 부임 후 넣은 4골 중의 3골에 관여했다. 안병준도 헤딩 경합에서는 아쉬움이 있어도 세트피스에서 만큼은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이 선두를 질주하는 울산을 상당히 괴롭힌 이유다.

수원 수비수 한호강(왼쪽).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관건은 수비다. 수원은 14경기에서 24골을 실점했다. 수원FC(27실점)에 이은 리그 최다 실점 2위다. 그만큼 실점이 많다. 두 번째 득점이 된 울산 김영권의 중거리 슛은 앞선에서의 압박이 순간 헐거웠다. 후반 40분 세 번째 실점은 실수에 기인한다. 전문 수비수는 아니지만 이상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뒤 무리한 태클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이상민은 경기 후에도 눈물을 흘리며 자책했고 김 감독은 이상민을 감쌌다.

울산전뿐 아니라 후반 막판 실점은 수원의 고질적인 문제다. 다행히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실점 후 한 번에 무너지지는 않고 있다. 김 감독은 포백 대신 스리백을 택해 한호강을 중심으로 수비 라인을 꾸리고 있다. 박대원과 장호익을 배치하는데 스피드가 뛰어난 자원들을 통해 수비 뒷공간을 내주는 수원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모습이다. 수비 안정을 취하면서도 양쪽 윙백들은 공격적으로 전진하고 있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수원이 최하위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수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beom2@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