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출신 메츠 레일리, DH서 홀드·세이브 연달아 챙겨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5시즌을 보내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얼굴인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가 진기록 주인공이 됐다. 레일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에 있는 시티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더블헤더에 모두 나왔다.

롯데에선 선발로 마운드 위로 올라갔지만 MLB 복귀 후 중간계투로 자리를 잡은 레일리는 클리블랜드와 더블헤더 1, 2차전 모두 등판해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그는 더블헤더 1차전에선 메츠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7회초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선발 등판한 막스 슈어저에 이어 나온 레일리는 세 타자를 각각 3루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해당 이닝을 막았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시즌을 선발투수로 뛴 브룩스 레일리는 MLB 복귀 후 좌완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진=뉴시스]

메츠는 클리블랜드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4로 이겼다. 레일리는 홀드를 추가해, 시즌 10홀드째가 됐다. 메츠는 7회말 한 점을 더내 3-0 리드를 잡았으나 8회초 레일리에 이어 3번째 투수 애덤 오타비노가 흔들리면서 대거 4실점해 3-4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메츠는 8회말 스탈링 마르테가 투런포를 쏘아올려 5-4로 재역전했다.

레일리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처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뒷문을 잘 잠궜다. 메츠는 선발 등판한 저스틴 벌렌더가 클리블랜드 타선을 상대로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버텼다.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셰인 비버도 8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메츠는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8회말 제프 맥닐이 희생플라이를 쳐 2-1로 앞섰다. 레일리는 9회초 벌렌더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는 선두 타자 스티븐 콴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후속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이어 타석에 나온 호세 라미레스를 2구째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메츠 승리를 지켰다.

MLB 뉴욕 메츠 소속 좌완 브룩스 레일리는 22일(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더블헤더 1, 2차전에 모두 등판해 홀드와 세이브를 연달아 챙겼다. [사진=뉴시스]

레일리는 구원에 성공, 올 시즌 첫 세이브를(1승 10홀드) 올렸다. 벌렌더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2패)가 됐다.

그는 롯데에서 5시즌 동안 152경기에 등판해 910.2이닝을 소화하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이라는 성적을 냈다. 롯데로 오기 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MLB에서 2시즌 14경기에 출전했고 2020년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하며 MLB로 돌아갔다. 그는 그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했고 2021년까지 뛰었다.

지난해(2022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최지만(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지금까지 MLB 통산 성적은 171경기에 등판해 176.1이닝을 소화했고 5승 8패 10세이브 51홀드 평균자책점 4.54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