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인종차별’에 맞서는 비니시우스…“끝까지 맞서 싸운다”

박건도 기자 2023. 5. 22. 14: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본인을 향한 인종차별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는 각오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는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한다. 스페인에 남아 인종차별주의를 이기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스페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관중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항의를 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계속된 인종차별에 분노한 비니시우스.
▲ 두 팀의 격양된 분위기.
▲ '2부로 떨어져라' 계속된 발렌시아 관중들의 인종차별에 손가락 두 개를 펼쳐보인 비니시우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본인을 향한 인종차별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는 각오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는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한다. 스페인에 남아 인종차별주의를 이기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또 인종차별 사건이 터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에서 발렌시아와 맞붙었다. 발렌시아 홈 팬들은 경기 내내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었다. “죽어라”, “원숭이” 등 모욕적인 언사가 이어졌다.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상황도 발생했다. 후반 23분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도중 수비수가 경기장에 있는 다른 공으로 비니시우스가 드리블하던 공을 정확히 맞췄다.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내든 뒤에도 격양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비니시우스는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스페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관중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항의를 표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까지 중재에 나서며 경기가 한동안 중단됐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비니시우스를 말리다가도 관중에 같이 항의하는 등 좀처럼 분을 삭이지 못했다.

▲ 계속된 인종차별에 관중들과 설전을 벌인 비니시우스.
▲ 계속된 인종차별, 비니시우스를 향한 레드카드에 불만을 표한 에데르 밀리탕.

결국, 비니시우스도 참다못해 터졌다. 후반 추가 시간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비니시우스가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것이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드러났다. 비니시우스는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라커룸쪽으로 향하면서도 설전은 이어졌다.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관중들의 야유에 손가락 2개를 펼쳐 보였다. 아직 1부리그 잔류가 확정되지 않은 발렌시아에 2부리그 강등을 표현하는 조롱 섞인 손짓이었다. 발렌시아 선수들은 비니시우스에게 다가가 격렬하게 항의했다.

다소 격양된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계속 지연됐다. 추가 시간 17분이 주어진 끝에 경기는 발렌시아의 1-0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에도 비니시우스의 분노는 계속됐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이에 비니시우스는 SNS를 통해 “처음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는 인종차별이 일상화된 곳이다. 라리가 사무국은 인종차별을 장려하는 것 같다. 나는 강하고 인종차별에 맞설 것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비니시우스는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속했던 리그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리그가 됐다.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 "인종차별과 맞서 싸우겠다" 직접 SNS를 통해 밝힌 비니시우스. ⓒ비니시우스 공식 SNS 갈무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