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행 루머 김민재, 인터밀란전 루카쿠 꽁꽁 묶은 수비로 시선집중

이정호 기자 2023. 5. 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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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김민재(오른쪽)와 인터밀란 로멜루 루카쿠.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로 뜨거운 김민재(나폴리)가 쇼케이스가 될 수 있는 빅매치에서 변함없는 수비 실력을 뽐냈다.

김민재는 22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36라운드 인터밀란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승점 86점)는 지난 14일 35라운드 몬차와 원정경기에서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조반니 디로렌초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벤치에 앉히면서 0-2로 졌다. 그러나 이날은 4위 수성이 급한 인터밀란(승점 66점)을 상대로 김민재 등 베스트 멤버를 기용했다. 지난 1월 16라운드 맞대결에서 개막 15경기 무패와 함께 11연승 중이던 나폴리에 첫 패배를 안긴 인터밀란에 설욕하며 일격을 가했다.

김민재의 존재감은 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인터밀란을 상대로도 김민재의 수비는 좀처럼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191㎝ 103㎏의 강력한 하드웨어로 ‘피지컬 괴물’이라 불리는 벨기에 출신 상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또 지능적인 수비로 공격수에 연결되는 공을 한 발 앞서 차단하는 등 루카쿠를 거의 고립시키다시피 했다.

김민재는 후반 29분 주앙 제주스와 교체될 때까지 단단하게 수비라인을 이끌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 가담도 활발했다. 전반 41분 인터 밀란의 로베르토 가글리아르디니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하며 만들어진 수적 우세 속에 김민재는 후반 초반 상대 페널티지역까지 자주 진출했다. 나폴리는 후반 22분 팽팽한 균형을 깼다. 김민재가 끊어낸 패스가 안드레 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터트린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김민재에 묶였던 루카쿠가 김민재가 교체 아웃된 뒤 동점 골을 넣었다. 루카쿠는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루카쿠의 리그 9호 골이었다.

나폴리는 1-1이던 후반 40분 수비수 조반니 디로렌초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리드를 찾아왔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잔루카 가에타노의 쐐기 골을 더해 3-1로 승리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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