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전북, 홈에서 분위기 전환 성공…여름 상승세 만들까

   

홈 승리 후 기뻐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간절하면 이뤄진다. 전북 현대가 김두현 감독 대행 체제에서 4경기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홈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에 3 대 1로 이겼다. 승점 3을 더한 전북(승점 18)은 2계단 상승한 리그 7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앞서 전북은 홈에서 대전 하나시티즌(1대2 패), 강원FC(0대1 패)에 연거푸 졌다. 성적 부진으로 고민하던 김상식 감독은 이달 초 자진 사퇴했다.

김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첫 전주성 경기. 3월 A매치 이후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공격수 조규성은 복귀전에 나섰고 전반 7분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백승호의 슈팅은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갔다.  

수원FC는 전반 13분 이승우가 시즌 마수걸이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긴장감을 깬 것은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송민규였다.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컷백을 찔러주자 페널티 지역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후반 38분 왼쪽에서 문선민이 올린 크로스를 박진섭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전북은 김 감독 대행 지휘 아래 5월에만 승점 8을 수확했다. 5위 대전(승점 21), 6위 대구FC(승점 20)와 격차도 승점 3 이내로 가까워졌다.

분수령은 오는 29일 포항 스틸러스와 15라운드 원정 경기다. 2위 FC서울, 3위 제주 유나이티드, 4위 포항은 모두 승점 24다. 전북으로서는 반드시 포항을 잡고 순위권 싸움에 가세해야 한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전북은 4월부터 승점을 수확했고 여름을 거치며 선두권으로 복귀한 바 있다.

지난해 우승을 다퉜던 선두 울산 현대(승점 37)와 격차는 아직 크다. 울산은 수원 삼성을 3 대 2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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