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갈 땐 올리더니… 판매 부진에 슬쩍 가격 내린 지프

박진우 기자 2023. 5. 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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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랜드 지프의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완전변경 신차를 내놓으며 구형에 비해 2000만원 이상 가격을 올렸던 그랜드 체로키도 가격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이같은 가격 인하에 대해 스텔란티스 측은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발생했던 가격 인상 요인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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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랜드 지프의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지난 5년간 가격이 2000만원 이상 올랐던 랭글러의 경우 6000만원대 제품도 등장했다. 업계는 올해 경기 침체로 판매가 부진하자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자동차 업계와 스텔란티스 등에 따르면 지프 가격은 최소 6.1%에서 최대 10.1% 하향조정됐다. 랭글러 루비콘 2도어는 기존 7710만원에서 6990만원으로 내렸다. 루비콘 4도어 파워톱은 8460만원에서 7750만원으로, 8360만원이던 오버랜드 4도어 파워톱은 7650만원으로 인하됐다. 2018년 5740만원이었던 루비콘 4도어는 가격이 8100만원까지 올랐었다.

지프 랭글러. /스텔란티스 제공

완전변경 신차를 내놓으며 구형에 비해 2000만원 이상 가격을 올렸던 그랜드 체로키도 가격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오버랜드는 기존 9350만원에서 8470만원 9.4% 인하됐고, 리미티드는 8550만원에서 7690만원으로 10% 이상 조정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인 그랜드 체로키 4xe 리미티드는 1억320만원에서 9440만원으로 8.5% 내려갔다. 최상위 써밋 리저브는 1억2120만원에서 7.7% 인하한 1억119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랜드 체로키 L 오버랜드는 9820만원에서 8910만원으로, 픽업트럭인 글래디에이터도 기본 8510만원에서 6% 이상 조정된 7900만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스텔란티스 제공

이같은 가격 인하에 대해 스텔란티스 측은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발생했던 가격 인상 요인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장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SUV 인기로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진 시기에 반도체 수급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가격을 수백만원씩 수차례 올렸다. 여기에 주문 후 차를 받지 못한 소비자에도 새로운 가격을 적용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대기 기간이 60일 이내이면 기존 가격을 적용한다고 했으나, 당시 인기 제품은 기본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같은 경영 환경에 놓여있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트림 조정, 옵션 삭제 등으로 가격 인상 부담을 줄인 반면, 스텔란티스는 적극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이 때문에 제품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수입차 업계에서 코로나19 기간 중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가격을 올린 것도 스텔란티스가 처음이었다.

그래픽=정서희

수입차 업계는 이번 가격 인하가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해석한다. 지프는 올해 4월까지 누적으로 1324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 2045대와 비교해 35.3% 줄었다. 수입차 전체가 2.6% 역성장한 가운데, 지프 부진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2~3년간 가격을 크게 올렸던 것도 소비자가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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