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활약이야” 서튼이 극찬한 2년차 신예 반란, 렉스-황성빈 돌아와도 방 안 뺀다?

김태우 기자 2023. 5. 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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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 시즌 외야에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졌다.

오프시즌 중 영입한 안권수가 공‧수 모두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는 가운데 고졸 신인 김민석이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황성빈의 부상 전 1군에 올라온 2년차 외야수 윤동희(20)가 마치 각본이라도 짠 듯 그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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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형 잡힌 기량을 보여주며 롯데 외야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한 윤동희 ⓒ연합뉴스
▲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롯데는 올 시즌 외야에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졌다. 오프시즌 중 영입한 안권수가 공‧수 모두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는 가운데 고졸 신인 김민석이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굳이 전준우나 잭 렉스가 수비를 보지 않아도 외야 라인업을 꾸려갈 수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좋아졌다.

다만 외야의 한 엔진이었던 황성빈의 부상 이탈이 아쉬웠다. 4월 28일 키움전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는 과정에서 왼 발목을 다쳤다. 검진 결과 왼쪽 전거비인대 2도 파열 진단을 받았고 재활 중이다. 아직 발목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5월보다는 6월 복귀에 무게가 실린다.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353과 3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황성빈이었다. 콘택트와 기동력 공백을 예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롯데는 황성빈의 공백까지 잘 메워가는 추세다. 황성빈의 부상 전 1군에 올라온 2년차 외야수 윤동희(20)가 마치 각본이라도 짠 듯 그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얼굴이 환해질 정도의 활약이다. 팀 외야의 현재도 현재지만, 미래까지 밝아진다는 점에서 더 특별한 느낌이 있다. 롯데 팬들은 김민석과 윤동희가 같이 선 라인업과 외야를 보면 배가 부르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2년 롯데의 2차 3라운드(전체 2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윤동희는 일찌감치 팀이 공들여 키우는 전략 유망주로 부각됐다. 당당한 체구를 갖추고 있고, 운동능력이 뛰어나다. 공‧수‧주 여러 방면에서 소질이 있다.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77경기에 뛰며 타율 0.310, 6홈런,42타점, 19도루를 기록했고, 비록 4경기이기는 하지만 1군 데뷔도 이뤘다.

올해는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는 못했지만 2군 10경기에서 타율 0.436, 1홈런, 11타점, 3도루의 대활약을 펼쳤다. 이제 1군에서 경쟁하며 경험을 쌓을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롯데는 윤동희를 지난 4월 23일 1군에 등록했다. 공교롭게도 황성빈과 렉스가 부상으로 차례로 이탈하며 윤동희를 위한 판이 깔렸고, 윤동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윤동희는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300, 4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에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서튼 감독도 이제는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최근 선발로 나선 9경기 중 8경기에서나 안타를 만들어냈고, 지난 주말 SSG와 3연전에서는 모두 선발로 출전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 황성빈과 렉스가 돌아오면 롯데 외야는 다양한 포메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안타와 적시타를 만들어냄은 물론 수비에서도 과감한 대시와 다이빙캐치 등을 선보였다.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은 몸짓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했는데 이제는 외야 수비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게다가 만원 관중 앞에서 전혀 주눅 든 기색이 없었다. 기량은 물론 배짱까지 보여줬다.

서튼 감독도 단호한 어조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고 입을 열면서 “어제도 멋진 다이빙캐치를 보여줬다. 윤동희를 보면 DNA에 자신감과 야구 선수로서의 본능이 있다. 1군 무대에 나가면서 편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1군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콘트롤이 좋고 자신이 존에 들어오면 과감하게 스윙을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각각 부상 재활 중인 황성빈과 렉스가 모두 돌아올 6월에도 윤동희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무엇보다 지금 윤동희의 활약이 좋기 때문에 굳이 2군으로 내릴 필요가 없다. 여기에 렉스는 무릎을 관리하며 출전해야 한다. 지난 시즌보다는 지명타자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동희가 롯데 외야에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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