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징크스를 깨는 팀에서 징크스를 만드는 팀으로…홍명보 감독의 무서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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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는 이제 상대에게 징크스를 만드는 팀이 되려 한다.
울산은 21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1라운드 로빈에서 만나 승리한 팀들(강원FC, 서울, 수원)을 상대로 연달아 승리를 챙기며 천천히 상대에게 징크스를 만드는 발판을 다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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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수원)]
울산 현대는 이제 상대에게 징크스를 만드는 팀이 되려 한다.
울산은 21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울산은 리그 1위를 유지한 채 2위 FC서울과의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렸다.
울산은 이 경기에서 자신들이 갖고 있던 마지막 징크스를 깼다. 바로 수원 원정 징크스. 그동안 울산은 전북 현대를 넘고 우승을 차지하며 ‘전북 징크스’를 깼고, 오랜 라이벌인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도 강세를 보였다. 대구FC 원정 징크스도 지난 5일 경기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수원 원정 징크스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수원 원정에서 1무 2패를, 심지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에도 울산은 수원 원정에서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치열한 혈투 끝에 2-2라는 스코어가 만들어졌지만, 후반 막바지 마틴 아담의 결승골로 지긋지긋한 수원 원정 징크스를 깬 울산이다.
지난 경기 이후, 그리고 이번 경기 전에 징크스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홍명보 감독도 수원전이 승리로 끝나자 “징크스라는 게 괜히 기분이 나쁘다. 그런 것을 해소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우리는 계속해서 징크스를 깨는 중인데, 그런 징크스들을 깨면서 상대에게 징크스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는 다른 팀들에게 징크스를 만드는 팀이 되겠다고 했다.
상당히 무서운 선언이다. 울산은 이번 시즌 한층 더 단단해진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경기력으로 리그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제 2라운드 로빈에 돌입했지만, 2위와의 승점 차는 13점이다. 14경기 기록은 12승 1무 1패, 대전하나시티즌전을 제외하면 패배도 없다. 서울에 밀리던 득점 수도 이번 경기에서 뒤집으며 리그 최다 득점, 최소 실점을 유지하고 있다. 당장 순위표에서 눈에 보이는 기록들 외에도 울산은 여러 경기 지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자연 재해’라고 불릴 정도다.
물론 징크스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그만큼 자신이 있어 보인다. 울산은 1라운드 로빈에서 만나 승리한 팀들(강원FC, 서울, 수원)을 상대로 연달아 승리를 챙기며 천천히 상대에게 징크스를 만드는 발판을 다지는 중이다. 징크스를 모두 격파한 울산은 이제 상대에게 악몽 같은 징크스를 심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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