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영국 무대 오른 김선욱·에스더 유

강진아 기자 2023. 5. 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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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등 한국 음악가들과 영국 대표 오케스트라들이 잇따라 한 무대에 올랐다.

22일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스뱅크센터 로열 페스티벌홀에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김선욱은 리즈 콩쿠르 우승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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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사진=주영한국문화원/Je-Won Kim 제공) 2023.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등 한국 음악가들과 영국 대표 오케스트라들이 잇따라 한 무대에 올랐다.

22일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스뱅크센터 로열 페스티벌홀에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700석 규모의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환호 속에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주영한국문화원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영국 대표 오케스트라 및 음악기관들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올해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첫 번째 협력 사업이다.

에스더 유는 서정성이 돋보이는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선보였다. 바이올린 독주로 시작된 1악장은 현의 피치카토 등 변주 이후 웅장함과 야성미 넘치는 절정으로 치달았고, 독특한 유머가 가득한 2악장에 이어 환상곡 같은 3악장으로 우아하게 끝을 맺었다.

[서울=뉴시스]지휘자 산투-마디아스 루발리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사진=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제공) 2023.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021년부터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핀란드 출신 지휘자 산투-마디아스 루발리가 지휘봉을 잡았다. 현재 30대 후반으로 20대 후반부터 90년 전통의 핀란드 탐페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스웨덴 예테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맡았다. 이날 공연 2부에선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를 지휘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유럽으로 이주한 에스더 유는 벨기에와 독일, 영국에서 음악적 기반을 다졌다. 16세인 2010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3위로 최연소 수상했고, 201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입상했다. 런던 위그모어홀, BBC프롬스 등에 잇따라 데뷔했고 2014년 BBC 방송 '신세대 아티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1954년 음반회사 HMV(현 EMI) 수석 프로듀서 월터 레그가 녹음 전용 오케스트라로 창단한 이래 영국 4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다수 앨범을 녹음했고 리카르도 무티, 주세페 시노폴리 등이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진=주영한국문화원/Mark Allan 제공) 2023.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7일(현지시간) 바비칸 센터홀에선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세계적인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 지휘로 협연했다. 김선욱은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고, 2000석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브람스 협주곡 1번은 2006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 18세로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김선욱이 당시 결선에서 연주한 곡이다. 브람스 애호가인 틸슨 토마스의 권유로 김선욱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이번 협연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무대는 틸슨 토마스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브람스 시리즈 첫 번째 공연으로 개최됐다.

김선욱은 리즈 콩쿠르 우승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BBC 프롬스 데뷔 무대를 가졌고, 2015년 3월 한국인 최초로 영국 최대 규모 복합 문화예술기관인 사우스뱅크 센터 주관 '인터내셔널 피아노 시리즈'에 초청돼 퀸 엘리자베스홀에서 독주회를 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04년 창단된 이래 바비칸센터 상주단체로 매년 70회 공연을 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내한해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공연에서 사이먼 래틀 지휘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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