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도 부러워하는 자리…공공기관장 연봉 살펴보니

안지혜 기자 2023. 5. 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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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전보다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다고 하지만 공공기관은 여전히 많은 구직자들이 들어가고 싶어 하는 '신의 직장' 중 한 곳이죠.

일반직원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장 자리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지난해 연봉을 살펴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안지혜 기자, 공공기관장들 연봉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과 인사혁신처 자료를 보면, 지난해 공공기관 340곳의 상임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8천5백만원 정도로 대체로 장관보다 높고 국무총리와 비슷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340곳중 300곳의 상임기관장의 연봉이 해당 공공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정부부처 장관보다 높았는데요.

지난해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의 연봉이 1억3천700여만원이었으니까 상임기관장의 90% 가까이가 이보다 높은 연봉을 받은 셈입니다.

이중 134명은 1억8천6백여만원을 받은 국무총리보다 보수가 더 높았고, 2억4천여만원을 수령한 대통령보다도 연봉이 높은 기관장도 29명에 달했습니다.

기관별로 보면 중소기업은행 기관장이 4억3천만원을 받아 '연봉킹'에 올랐고, 한국투자공사도 4억원을 넘겼습니다.

이어 국립암센터와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순서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이렇다보니 공공기관장 낙하산 논란도 끊이질 않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업무 난이도나 해당 산업의 평균보수도 고려해야겠지만 약속된 임기 동안엔 고액의 연봉이 보장되다보니 인사철마다 낙하산, 관피아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특히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 인사나 고위 관료 출신이 갑자기 날아오는 경우, 이런 갈등에 기름을 붓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기관장뿐만 아니라 상임감사도 10명중 7명은 장관보다 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해당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 부처의 고위 간부로 재직하다가 감사 자리로 옮기는 경우도 적지 않아 또 다른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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