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 신화'부터 준우승까지…U-20 영광 재현할까

박지혁 기자 2023. 5. 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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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2019년 이강인(마요르카)을 앞세워 이뤘던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프랑스를 상대로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후 두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한국은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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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83년 멕시코 대회서 박종환 감독의 대표팀 '4강 신화'
2019년 이강인 앞세워 결승까지 진출

【우치(폴란드)=AP/뉴시스】대한민국 U20 축구 대표팀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인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2019.06.16.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2019년 이강인(마요르카)을 앞세워 이뤘던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프랑스를 상대로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정정용호'가 세운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는 한국 남자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197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는 U-20 월드컵은 이번이 23번째 대회다. 한국은 이번이 16번째 본선 진출이다.

2회 대회였던 1979년 처음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처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박종환 감독이 이끈 '멕시코 4강 신화'는 지금도 한국 스포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큼 엄청난 업적이다.

당시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호주, 스코틀랜드와 한 조에 묶여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고,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꺾으며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했지만 세계 축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붉은 악마'라는 애칭도 이때 얻었다.

【우치(폴란드)=AP/뉴시스】이강인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시상식에서 대회 MVP인 골든볼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인은 '골든볼'을 수상했다. 2019.06.16.

1991년에는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승1무1패로 개최국 포르투갈에 이어 2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브라질에 1-5로 대패했다.

이후 긴 침체기에 빠졌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EFA)에서 열린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기까지 조별리그 탈락, 본선 진출 실패가 전부였다.

이후 두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한국은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8강에 진출했다.

독일, 미국, 카메룬과 함께 빡빡한 조에 속했지만 1승1무1패 성적으로 독일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3-0으로 완파하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가나에 아깝게 2-3으로 패했다.

이후 2011년 16강, 2013년 8강에 진출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대표팀 환영식에서 이강인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6.17. 20hwan@newsis.com

2015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가 2017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해 발판을 마련했고, 2019년 결승에 오르며 36년 만에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은 한국은 일본(16강), 세네갈(8강), 에콰도르(4강)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정상급에 근접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강인은 이 대회에서 2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최우수선수상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어 지난 21일 개막한 이번 U-20 월드컵에 이강인의 후배들이 4년 만에 신화 재현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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