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차근차근 꿈 좇는 성유진 “잘하는 선수 아니라고 생각, 발전하자는 다짐 덕에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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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방어, 후원사 대회 우승도 노려볼래요."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한 조아연을 시작으로 박현경(이상 한국토지신탁), 임희정(두산건설) 등 이른바 '밀레니얼 키즈'가 새바람을 일으켰지만, 성유진은 24개 대회에서 12번만 컷오프를 통과했고,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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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타이틀 방어, 후원사 대회 우승도 노려볼래요.”
성유진(23·한화큐셀)이 꽃처럼 활짝 웃었다. ‘늦게 핀 꽃’으로 불리지만, 정규투어에 뿌리를 내리고 꽃대를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만개한 5월의 장미처럼 성유진의 기량도 만개했다.
큰 무대 경험이라는 값진 자산은 자신을 향한 신뢰로 돌아왔다. 크게 강화한 멘탈은 두려움에 맞설 수 있는 흔들림없는 의지를 선물했다. 지난 21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7전승으로 우승을 따냈다. 성유진은 “스스로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매년 발전하고,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였다. 덕분에 조금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성유진은 동기들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다.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한 조아연을 시작으로 박현경(이상 한국토지신탁), 임희정(두산건설) 등 이른바 ‘밀레니얼 키즈’가 새바람을 일으켰지만, 성유진은 24개 대회에서 12번만 컷오프를 통과했고,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성유진은 “데뷔 시즌에는 정말 힘들었다. 큰 꿈을 안고 정규투어에 왔지만 현실은 참혹했다. 시드전을 치러야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렇게 2020년 다시 정규투어에 나서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골프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롯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성유진은 지난달 미국 하와이에서 치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며 선수 인생 전환기를 맞았다.
그는 “해외투어를 다녀온 뒤 도전할 때 마음가짐과 실패 경험이 멘탈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더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지난 3년간 전지훈련을 가지 않았었다. 올해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갔는데, 시즌 초반부터 샷감이 올라온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매년 한 걸음씩 기량을 업그레이드해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시즌 준비도 차곡차곡 쌓았다. 생애 첫 우승 선물로 얻은 LPGA투어 출전 기회는 세계무대라는 꿈으로 이어졌다.
매치플레이 우승은 매홀 승패를 가려야 하는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을 극복해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성유진은 “매치플레이는 상대 버디 기회를 잡으면, 내가 파나 보기를 해도 (결과가) 똑같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퍼트했다. 초반에 버디를 못하면 후반에 힘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체득해 경기력에 적용했고, 값진 결과를 따냈다는 의미다.
“내 동기들보다 잘한적이 한 번도 없었다. 클래스가 다르다고 생각해 나와 비교하지도 않았다”고 밝힌 성유진은 “나는 나만의 스타일대로 최선을 다하면서 하루하루 살았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메인 후원사 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 우승하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다. 2주 뒤 열릴 롯데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것도 목표”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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