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LG·롯데, 매일 바뀌는 1위 싸움…한화는 꼴찌 위기 [프로야구인사이트]

이상철 기자 2023. 5. 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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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롯데 상대로 위닝시리즈…이번엔 LG와 격돌
한화, 감독 교체후 2승2무5패 부진…KT 반등 조짐
SSG 랜더스(왼쪽)는 19~21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가 펼치는 프로야구 1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4월27일부터 '3강'을 형성한 이들은 최근 1~3위를 오르내리는 등 하룻밤이 지나면 선두가 바뀌고 있다.

한때 3위까지 밀렸던 SSG와 LG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치며 공동 1위로 도약했다. 지난주 두 번이나 1위에 올랐던 롯데는 43일 만에 2연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SSG와 LG가 롯데를 2경기 차로 벌렸지만 이 거리는 얼마든지 몇 경기만으로 추월할 수 있다.

1위 싸움 못지않게 최하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7일부터 순위표 맨 아래에 있는 KT 위즈가 한 달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감독을 바꾼 9위 한화 이글스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으로 뒷걸음질을 하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1루수 김민성이 5회초 1사 2,3루에서 1루수 앞 땅볼을 친 SSG 박성한을 직접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 2023.4.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공동 1위' SSG-LG 빅뱅, '3위' 롯데는 재도약 준비

SSG는 19~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른 롯데와의 '유통 대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줬지만 이후 '원투펀치' 김광현과 커크 맥카티를 앞세워 2승을 수확했다. 롯데와 1위를 뺏고 뺏겼던 SSG는 마지막에 웃으면서 순위표 맨 윗자리를 지켰다.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주환으로 구성된 중심타선도 폭발하며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특히 최정은 주간 타율(0.476), 안타(10개), 홈런(4개), 타점(8개), 장타율(1.095) 1위에 오르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LG는 지난주 KT와 한화, 하위권 두 팀을 상대로 4승1무1패를 거두며 공동 1위까지 도약했다. SSG와 롯데에 밀려 있던 LG가 순위표 맨 위로 올라간 것은 5월 들어 처음이다.

KT와 3연전에선 23득점을 올린 타선의 힘으로, 한화와 3연전에선 3실점으로 버틴 마운드의 힘으로 승수를 쌓았다. 34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던 김현수가 깨어났다는 것이 LG에 가장 값진 소득이었다. 김현수는 지난주 타율 0.350을 기록하며 박해민(0.391), 이재원(0.353)과 함께 LG 타선을 이끌었다.

흐름이 좋은 SSG와 LG는 23~25일 인천에서 격돌한다. 3연전 결과에 따라 한 팀은 1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4월25~27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 팀의 첫 3연전에선 LG가 2승1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3경기 모두 3점 차 이내 박빙이었고 모두 역전승으로 끝났다.

롯데로선 아쉬움이 남는 한 주였다. 두 번이나 1위를 탈환했지만 모두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20~21일 사직구장을 가득 채운 롯데 팬들 앞에선 14이닝 연속 무득점을 당하는 등 7안타 3득점으로 공격 경로가 막혔다.

공동 선두와 2경기 차로 밀렸지만 롯데는 이번주 재도약의 기회가 찾아왔다. SSG와 LG가 서로 힘겨루기를 할 때 롯데는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NC, 키움과의 시즌 상대 전적은 각각 3승, 2승으로 100% 승률이다. 롯데는 지난달 이 두 팀을 잡으면서 9연승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그 좋은 기억을 갖고서 한 주를 시작한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최원호 한화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5.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9위' 한화의 내림세-'10위' KT의 오름세

한화는 최원호 감독 체제로 바뀐 뒤 2승2무5패로 주춤하다. SSG, 롯데, LG 등 상위권 세 팀을 차례로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었다고 해도 1승을 거두는 것이 쉽지 않던 내용은 아쉬웠다.

한화의 문제는 리그 최악의 공격력이다. 지난주 6경기에서 겨우 9점만 뽑으며 평균 1.5득점에 그쳤다. 4경기에서는 단 1점만 뽑았고 이 기간 유일하게 승리한 17일 롯데전에서도 연장전을 치른 끝에 2-1로 이겼다.

주간 팀 평균자책점 공동 2위(3.00)에 오를 정도로 마운드는 선전했지만 주간 팀 타율은 0.176으로 압도적 꼴찌다. 노시환(0.000)과 김인환(0.095)은 타율이 1할도 안 되고, 분전한 채은성도 0.261에 그쳤다.

8위 키움도 곧 제칠 듯 보였던 한화는 오히려 9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10위 KT와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KT는 지난주 LG, 두산 베어스와 맞붙어 3승3패를 기록했다. 두산과 주말 3연전에서는 2승1패를 거둬 한 달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기도 했다.

4월20일 SSG전부터 14일 롯데전까지 치른 20경기에서 겨우 2승(1무17패)만 거뒀던 KT는 반등에 성공했다. 마운드가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타선도 박병호를 중심으로 파괴력이 더해지는 중이다. KT는 지난주 평균 5.5득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득점 생산 능력이 좋았다.

내리막길을 걷는 한화와 오르막길을 걷는 KT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조만간 9위와 10위도 뒤바뀔 수 있다. 최하위 추락을 피하려는 한화는 KIA 타이거즈와 NC를 상대하고, 최하위를 벗어나려는 KT는 키움,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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