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아빠가 만든 아토피용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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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바보 아빠는 포기를 모른답니다."
그러던 와중 이 대표는 딸 아토피를 위한 보습제가 필요했다.
그는 "딸한테 효과를 보이자 주변에서 아토피를 앓는 조카한테도 줘 봤다"며 "써 본 사람들마다 효과가 좋다는 반응을 듣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브랜드명에 딸 이름이 들어가는 만큼 기업가의 마음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으로 아토피로 고통받는 모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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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효과에 딸 이름 넣어 브랜드화
별다른 마케팅 없어도 입소문 타고 인기
국내 이어 빅마켓 미국 시장 진출 채비
“딸 바보 아빠는 포기를 모른답니다.”
아이가 아프면 부모 마음은 무너진다. 이상훈 빌리코 대표는 세 살 딸이 심한 아토피로 밤잠을 설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래서 딸을 위한 보습제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화장품 제조와는 먼 길을 걸었지만, 오로지 좋은 보습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원가나 마진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이렇게 탄생한 게 ‘디어 로렌(Dear Lauren)’이다. 로렌은 이 대표 딸의 영어 이름이다.
이 대표는 원래 미국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경영학 석사(MBA)를 수료한 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KPMG 등에서 근무한 미 공인회계사였다. 국내 대형 제약사 투자팀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하던 중 인수 대상 기업 한 곳으로 이직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곳에서 세계적인 약물전달기술(DDS)을 가진 개발자를 만나 2016년 빌리코를 창업했다.
그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빌리코를 통해 원래 약물전달기술을 갖고 마취제나 항암제를 개발할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와중 이 대표는 딸 아토피를 위한 보습제가 필요했다. 그는 “딸을 위해 안 써본 보습제가 없었지만 하나같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딸을 위한 보습제를 만드는 만큼 재료 원가 등은 생각하지 않았다. 무조건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한다. 간절함 때문이었는지 제품 개발은 한 달 만에 완성했다.
이 대표는 이를 직접 딸한테 발라줬다. 그런데 예상보다 눈에 띄게 좋은 효과를 보였다. 그는 “딸한테 효과를 보이자 주변에서 아토피를 앓는 조카한테도 줘 봤다”며 “써 본 사람들마다 효과가 좋다는 반응을 듣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렇게 디어 로렌이 탄생했다. 디어 로렌이 이렇게 좋은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빌리코 핵심 기술인 ‘스마트 나노 비클(SNV)’ 덕분이다. 이 기술은 유효성분을 모공의 500분의 1 사이즈로 초미세화한 뒤 성분을 1차 캡슐화시켜 수분과 이물질로부터 보호한다. 이후 비타민E(토코페롤)로 2차 캡슐화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방출한다. 그리고 3차 캡슐로 빛과 열 등으로부터 성분을 강력히 보호한다.
이 대표는 “빌리코의 약물전달 기술은 빛·열·공기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원료 성분이 고유의 효능을 보존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기술과 화장품을 피부에 발랐을 때 피부에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두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제품력에 힘입어 디어 로렌은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 입소문을 타며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빌리코는 국내 주요 화장품 회사들로부터 공동 마케팅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는 “그 동안 많은 판매사와 미팅을 했지만 브랜드의 진정성보다 상업적인 부분에만 치중하는 걸 보고 선뜻 제휴를 맺을 수가 없었다”며 “디어 로렌이 딸을 위해 만든 화장품인 만큼 나와 같은 생각으로 디어 로렌을 다뤄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함께 하게 된 곳이 홈라이프 솔루션 기업 앳홈이다. 앳홈은 1월부터 디어 로렌의 국내 유통 및 판매를 맡고 있다. 빌리코는 현재 미국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원래는 중국 시장에 집중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중국 사업이 불확실해지자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직접 진출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브랜드명에 딸 이름이 들어가는 만큼 기업가의 마음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으로 아토피로 고통받는 모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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