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흙’에서 생애 첫 우승…랭킹 2위·프랑스 오픈 우승 후보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2023. 5. 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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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생애 처음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우승하며, '하드 코트 스페셜 리스트'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2021년 US 오픈 우승, 세계 랭킹 1위와 함께 그의 테니스 경력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승리다.

클레이 코트가 너무 싫다고 수차례 언급했던 메드베데프가 로마 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그는 28일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의 우승 후보 중 한 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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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생애 처음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우승하며, ‘하드 코트 스페셜 리스트’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메드베데프는 2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마스터스 1000 이탈리아 오픈(Internazionali BNL d'Italia) 단식 결승에서 홀게르 루네(덴마크)에 2-0(7-5,7-5)으로 이겼다. 앞서 3번 출전한 이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 했던 메드베데프는 4번째 도전에서 우승컵을 수확하는 반전을 이뤄냈다. 2017년 챔피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와 2022년 결승 진출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꺾는 등 정상에 서기까지 서사도 훌륭했다.

2021년 US 오픈 우승, 세계 랭킹 1위와 함께 그의 테니스 경력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승리다.

그는 이전 19개의 우승 타이틀 중 18개를 하드 코트에서 땄다. 나머지 하나는 잔디 코트에서 이뤘다.

클레이 코트가 너무 싫다고 수차례 언급했던 메드베데프가 로마 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그는 28일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의 우승 후보 중 한 명이 됐다.

올해는 롤랑 가로스 14회 우승에 빛나는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부상으로 불참을 발표해 새로운 챔피언 탄생 가능성이 높다. 물론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최근 경기력이 최상이 아니기에, ‘젊은 피’의 반란 가능성이 충분한다.

이탈리아 오픈 결과에 따라 22일 새롭게 조정될 ATP 단식 랭킹에선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1위, 메드베데프가 2위로 올라서며 조코비치가 1위에서 3위로 하락한다.

이에 따라 알카라스, 메드베데프, 조코비치가 프랑스 오픈 1·2·3번 시드를 배정 받는다.

통산 6번째 마스터스1000 우승을 차지한 메드베데프는 “솔직히 저는 평소 클레이 코트를 싫어했기 때문에 제 커리어에서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1000에서 우승할 수 있을 거라 믿지 않았습니다. 클레이에서 경기하는 게 정말 싫었어요. 아무것도 안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 전 몬테카를로와 마드리드 대회에서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큰 화도 나지 않았다며 “이곳에 와서 연습할 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될 거라고 누가 생각했을까요? 솔직히 몰랐어요”라면서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라며 기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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