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印총리 "개혁하지 않으면 유엔은 '잡담장소'로 전락"

유창엽 2023. 5. 22. 10: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유엔 개혁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매체들은 21일(현지시간) 모디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의 한 세션에서 유엔과 유엔 안보리가 오늘날 현실을 반영하지 않으면 그저 '잡담 장소'(talk shop)로 전락할 것이라고 직격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유엔 개혁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인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며 그동안 유엔 개혁 목소리를 내온 연장선상에서다.

영국 총리와 악수하는 모디 인도 총리(왼쪽) (히로시마 A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가 21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에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5.21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매체들은 21일(현지시간) 모디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의 한 세션에서 유엔과 유엔 안보리가 오늘날 현실을 반영하지 않으면 그저 '잡담 장소'(talk shop)로 전락할 것이라고 직격했다고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왜 우리는 다른 토론장에서 평화와 안정에 관해 논의해야 하느냐? 평화를 구현한다는 이상을 지니고 출발한 유엔이 왜 오늘날 분쟁 예방에 성공적이지 못한가?"라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왜 유엔에서는 테러리즘 정의조차 수용되지 않느냐?"며 "곰곰이 생각해보면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난 세기에 출범한 (유엔과 같은) 단체들은 21세기 시스템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단체들)은 오늘날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유엔과 같은 단체들에서 개혁이 실행돼야 할 필요가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또한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저개발국)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분쟁 종결에 대해 논의만 계속하게 될 것"이라며 "유엔과 (유엔) 안보리는 그저 '잡담 장소'로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시아 맹주국을 자처하는 인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며 그간 유엔 개혁을 촉구해왔다.

현재 유엔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과 유엔 총회가 선출하는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돼 있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세계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수를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일본이 상임이사국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고 전했다.

히로시마서 간디 흉상 제막식 거행하는 모디 인도 총리 2023.5.20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인도 매체들은 모디 총리가 일본·파푸아뉴기니·호주를 순방하면서 인도 문화와 유산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일례로 모디 총리가 평화와 비폭력이라는 인도의 가치를 상징하는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을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지난 20일 거행했다고 전했다. 약 107㎝ 높이의 흉상은 모디 총리가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에 맞춰 인도 측이 히로시마시에 우호와 친선의 상징으로 제공한 것이다.

히로시마에선 1945년 8월 6일 미국에 의한 세계 최초 원자탄 투하로 도시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약 14만명이 사망했다.

yct94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