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女 배드민턴 '빅4'…안세영, 항저우에서 웃을 수 있을까

조영준 기자 2023. 5. 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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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 선전했지만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1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다.

한국이 결승에 오르는 과정에서 안세영(20, 삼성생명, 세계 랭킹 2위)의 활약은 매우 컸다.

그러나 올해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4강전과 전영오픈 결승전 그리고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에서는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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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이 2023 BWF 수디르만컵 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 선전했지만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1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다.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5-0으로 완파했다. 8강에서는 대만을, 4강에서는 말레이시아를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2017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인 중국에 패했다.

한국이 결승에 오르는 과정에서 안세영(20, 삼성생명, 세계 랭킹 2위)의 활약은 매우 컸다. 그는 일본과 맞붙은 D조 조별리그 3차전 여자단식에서 세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2-0(21-11 21-15)으로 완파했다.

▲ 2023 BWF 수디르만컵 8강전 여자단식을 마친 뒤 서로 격려하는 안세영(왼쪽)과 타이쯔잉

또한 8강에서는 전 세계 1위 타이쯔잉(대만, 세계 랭킹 3위)을 2-0(21-13 22-20)으로 눌렀다. 세계 1위와 3위를 연거푸 이긴 안세영은 마지막 남은 '빅4'인 천위페이(중국, 세계 랭킹 4위)를 결승에서 만났다.

지난해까지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서 1승 8패로 열세였다. 그러나 올해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4강전과 전영오픈 결승전 그리고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에서는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그러나 결승전 게임스코어 0-2로 뒤진 상황에서 등장한 안세영의 어깨는 무거웠다. 앞서 출전한 혼합 복식과 남자단식에서 한국은 모두 패했다. 안세영마저 질 경우 한국의 우승은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었다.

▲ 2023 BWF 수디르만컵 결승전 여자단식에서 안세영을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는 천위페이

올해 천위페이와 4번째 맞대결을 펼친 안세영은 0-2(16-21 20-22)로 졌다.

천위페이는 전날 일본과 맞붙은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에게 완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단식을 거의 홀로 책임진 그는 체력이 떨어진 듯 보였다. 그러나 올해 안세영에게 3연패를 당한 이후 천위페이는 한층 단단하게 준비하고 코트에 섰다. 한층 다양해진 공격으로 안세영의 수비를 허물었다. 또한 승부처에서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안세영의 실책을 유도했다.

이번 수디르만컵에서 '빅4'는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보여줬다. 이들의 시선은 모두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안세영이 2023 BWF 수디르만컵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안세영은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경기력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직 공격력이 부족하다. 컨트롤이 더 세밀해져야 한다"며 자평했다. 이어 "선수라면 무조건 금메달이 목표지만 욕심을 많이 내면 될 경기가 안 된다. 욕심으로 목표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매 경기 매 대회 매번 만나는 선수만 집중하겠다"며 신중하게 말했다.

작년과 비교해 한층 성장한 안세영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 준비에 돌입한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잘해준 선수들에게 칭찬해 주고 싶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겠다"며 "이번 대회를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기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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