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함성과 함께 돌아온 닥공, 전북의 반등이 시작됐다

정다워 2023. 5. 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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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성에 모처럼 '오오렐레'가 울려퍼졌다.

전북 현대는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경기가 열린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반 7분 백승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8분 송민규, 38분 박진섭의 골이 터졌을 땐 전북의 트레이드 마크인 오오렐레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김 대행은 위기의 팀을 잘 수습하며 네 경기 무패로 전북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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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서포터와 호흡하는 전북 선수단.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전주성에 모처럼 ‘오오렐레’가 울려퍼졌다.

전북 현대는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경기가 열린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올시즌 성적 부진 속 전 사령탑의 사퇴를 요구하며 응원을 거부했던 서포터는 긴 침묵을 깨고 응원에 나섰다. 1만3634명의 많은 관중이 자리한 가운데 선수들의 이름을 크게 연호했고, 응원가도 마음껏 불렀다. 전반 7분 백승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8분 송민규, 38분 박진섭의 골이 터졌을 땐 전북의 트레이드 마크인 오오렐레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경기 막판엔 승리를 만끽하는 파도타기 응원까지 등장했다. 결과는 3-1 승리. 올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세 골을 넣고 이겼다.

어려운 시기를 겪는 동안 전북 선수들은 늘 마음이 무거운 상태로 뛰어야 했다. 선수들은 응원을 등에 업고 힘을 낸다. 경기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서포터의 외면은 전북 선수단에게도 아픔이었다.

이제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전북은 안정을 찾고 있다. 앞선 세 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렀는데 1승2무로 지지 않는 힘을 회복했다. 이어 안방에서 모처럼 다득점에 성공하며 시원하게 승리했다. 김 대행은 위기의 팀을 잘 수습하며 네 경기 무패로 전북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홈에서 다득점에 성공한 전북.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팀의 안정을 이끄는 김두현 감독대행.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결과보다 긍정적인 점은 경기 내용, 경기력이다. 최근 전북은 시즌 초반과 달리 베스트11을 어느 정도 고정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조합이 너무 달라 발이 맞지 않던 모습은 사라졌고, 김 대행이 추구하는 빠른 패스 템포의 플레이, 공격적인 전술도 정착하고 있다. 초반에 비해 확실히 부분 전술이나 패턴 플레이의 완성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도 14회 슛을 시도했고, 볼 점유율에서도 64%대36%로 전북이 크게 앞섰다.

여기에 부상자도 속속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도 전북엔 희소식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 3월 종아리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던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돌아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발목 부상을 입었던 송민규도 복귀해 펄펄 날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승점 3을 획득한 전북은 18점을 기록하며 7위에 자리했다. 여전히 파이널B에 해당하지만 이제 상위권과의 격차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위 FC서울, 3위 제주 유나이티드(이상 24점)와는 6점 차로 두 경기 만에 추격이 가능한 간격이다. 이제 막 시즌이 중반에 접어든 것을 고려하면 언제든 쫓아갈 수 있다. 선두 울산 현대(37점)와는 거리가 멀어도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서는 탈출해 반등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달라진 공기에 김 대행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는 “팬 여러분께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 전북이 돌아온 것 같다. 화끈하게 공격했다”라며 “저는 선수들에게 포지셔닝을 강조한다. 있어야 할 위치에 있어야 공이 빨리 순환된다. 그래야 상대가 힘들어지고 우리 선수들이 편하게 할 수 있다. 선수들이 재미를 느끼고 성취감도 느끼는 것 같다. 고무적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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