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협…추락하는 '독수리호'에 날개 달아줄까

강동훈 2023. 5. 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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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무득점 늪에 빠지면서 K리그1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득점(7골) '불명예'를 안고 있는 강원FC에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없다.

특히 그가 공격의 중심축을 잡아줬기에 강원의 공격은 한층 더 날카로웠고, 결과적으로 파이널A에 진출하면서 6위로 마칠 수 있었다.

이정협은 현재 저조한 득점력 속에 긴 부진에 빠진 강원을 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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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4경기 무득점 늪에 빠지면서 K리그1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득점(7골) '불명예'를 안고 있는 강원FC에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없다.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31)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협은 21일 오후 4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0분 교체로 투입되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2월 말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3개월여 만의 복귀였다.

이정협은 투입과 동시에 존재감을 발산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끈질기게 압박하면서 소유권을 다시 가져왔다. 이후 그는 공중볼 경합 싸움에서 적극적으로 임한 데다 연계에 집중하며 최대한 보탬이 됐다. 추가시간까지 다 해도 10분가량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앞으로 기대를 모으기엔 충분했다.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오랫동안 이탈해 있었기 때문에 아직 경기 감각이 부족하다"던 최용수(49) 감독은 "오늘 10분 정도 뛰었는데, 앞으로 출전 시간을 계속해서 늘려갈 예정"이라며 "동료들과 연계, 제공권 싸움 등 확실한 장점이 있는 선수다. 작년에도 복귀한 후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기대를 모았다.


실제 이정협은 지난해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다.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한 김대원(26)과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양현준(20)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터라 존재감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후 줄곧 최전방을 책임지면서 장점인 연계플레이와 탄탄한 피지컬을 활용한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그가 공격의 중심축을 잡아줬기에 강원의 공격은 한층 더 날카로웠고, 결과적으로 파이널A에 진출하면서 6위로 마칠 수 있었다. 최 감독도 "(전방에서) 대원이나 현준이와 호흡이 잘 맞는다. 또 선수단에 긍정적인 바이러스를 심어주는 선수다"며 지난해 공로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활약을 기대했다.

이정협은 현재 저조한 득점력 속에 긴 부진에 빠진 강원을 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다. 더구나 디노(29)가 최근 훈련 과정에서 경합하다가 뇌진탕 증세와 함께 머리가 살짝 찢어져 복귀 시점이 미정인 만큼 그에게 더 많은 기대가 쏠릴 전망이다.

특히 "일단 득점이 터져줬으면 좋겠다. 결국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득점밖에 없을 것"이라며 "무실점을 한 것보다 무득점이 더 안타깝다. 빨리 이 고비를 잘 넘기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최 감독의 바람을 이뤄주면서 추락하는 '독수리호'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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