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KG모빌리티 작명 스타일에 '갸웃'…"너무 힘들어갔나"

이형진 기자 2023. 5. 2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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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에서 이름을 바꾼 KG모빌리티(003620)가 토레스 판매 호조에다 의욕적인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등으로 힘을 내고 있다.

다만 최근 내놓는 모델들의 '작명법'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하반기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토레스 EVX'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고, 이달 초에는 대형 SUV 렉스턴과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놨다.

렉스턴 스포츠의 상품성 개선 모델에 붙인 이름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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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상품성 개선 모델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너무 길고 촌스러워"
토레스 전기차에 뜬금없는 '익스트림'의 'X' 붙이기도…"젊은 감각 어디로 갔나"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KG모빌리티 튜닝페스티벌 및 렉스턴 브랜드 출시 행사에서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이 공개되고 있다. 2023.5.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쌍용자동차에서 이름을 바꾼 KG모빌리티(003620)가 토레스 판매 호조에다 의욕적인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등으로 힘을 내고 있다. 다만 최근 내놓는 모델들의 '작명법'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토레스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누적 2만405대를 판매하면서 판매 순위 6위를 기록 중이다. 좋은 디자인에 동급 대비 저렴한 가성비에 힘입어 '신차 효과'가 아직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8일부터는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멈춰 있던 주식 거래도 재개됐다. 토레스의 인기로 실적도 개선돼 1분기 영업이익은 93억8400만원으로 25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좋은 흐름을 타고 신차 출시도 힘을 주고 있다. 올해 하반기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토레스 EVX'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고, 이달 초에는 대형 SUV 렉스턴과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놨다. 이외에도 O100·KR10·F100 등 추가 신차도 계획 중이다.

그런데 최근 새롭게 내놓고 있는 모델명을 놓고는 반응이 좋지 않다. 렉스턴 스포츠의 상품성 개선 모델에 붙인 이름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이다. 길기도 할뿐더러 쿨멘이 산의 최고봉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라는데, 'Cool Men(멋진 남자들)'을 연상시켜 촌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온라인 게시판 등에선 "군용 의류 브랜드가 생각난다"거나 "비뇨기과 이름 같다"는 악평도 보인다.

렉스턴 스포츠는 이전에도 롱바디 모델에 '렉스턴 스포츠&칸'으로 명명해 이름이 과하게 길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토레스 EVX 명칭도 논란이 있다. 전기차를 의미하는 EV에 익스트림을 의미하는 X를 붙인 건데, 모델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 없이 개연성 없는 익스트림을 갖다붙였다는 것이다. KG모빌리티는 과거 쌍용차 시절에도 '베리 뉴 티볼리' '뷰티불 코란도' 등 난해한 작명으로 악명이 높았다.

일각에선 회사의 주인이 여러번 주인이 바뀌고 2차례 법정관리를 거치는 굴곡의 과정에서 직원 이탈 등으로 젊은 감각의 직원들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고 추정한다. 지난 3월 53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는데, 3년만에 이뤄진 채용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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