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위령비' 한일 첫 공동 참배...尹 "용기 있는 행동, 기억될 것"

박소정 2023. 5. 2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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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부부, 함께 헌화 뒤 묵념…5분가량 참배
한일 정상 첫 공동 참배…원폭 피해 동포들 지켜봐
참배 이어서 한일 정상회담…공동 참배 의미 강조
尹 "기시다 '가슴 아프다' 발언 큰 반향"…높이 평가

[앵커]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용기 있는 행동이 기억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히로시마 평화공원.

기시다 일본 총리 부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안내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그 앞에 걸음을 멈춘 두 정상이 예를 표한 뒤 하얀 꽃다발을 올려놓습니다.

고개 숙여 함께 묵념하는 것으로 참배를 마쳤습니다.

오랜 기간 차별로 방치되다가 1999년에야 공원 안으로 옮겨진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한일 정상이 처음으로 참배하는 모습을 피해 동포들이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바로 회담장으로 이동해 다시 악수를 나눈 한일 정상, 공동 참배의 의미와 소회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 총리님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한국인 위령비 공동참배는) 양국 관계에서도, 그리고 세계 평화를 더욱더 발전시키는 데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해 가슴 아프다고 말한 것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말도 전하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총리님의 용기와 결단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참배가 두 정상이 가슴 아픈 과거를 직시하고 치유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며, 국제사회에서의 핵 위협에 한일이 미국과 함께 대응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일 회담 이후 윤 대통령은 G7 초청국 정상들과 다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둘러보고 위령탑에 참배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있지만, 전범 국가인 일본의 반성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동시에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동안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말로만 해 왔다면 이번 참배로 두 정상이 실천, 행동을 한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는데, 국민 시선으로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히로시마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곽영주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이은선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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