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없다길래 연금복권 샀다” 정년 앞두고 21억 잭팟

박선민 기자 2023. 5. 2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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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복권720′ 157회차 1, 2등에 동시 당첨된 남성. 총 21억6000만원을 받게 됐다. /동행복권

로또복권을 사려다 처음으로 연금복권을 구매한 남성이 21억6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의 복권에 당첨됐다.

21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연금복권720′을 구매한 A씨는 157회차 1, 2등에 동시 당첨됐다. 당첨금은 700만원씩 20년간, 100만원씩 10년간 4번 총 21억6000만원이다. 연금복권은 회차당 1조부터 5조까지 각 조에 6개의 한 자리 숫자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발행된다. 조와 6개 숫자가 모두 당첨 번호와 일치할 경우 1등이다. 조를 제외한 6개 숫자가 일치할 경우에는 2등이다. 모든 조에 동일한 숫자를 넣었다가 당첨될 경우, 1·2등 동시 당첨에 해당한다.

A씨는 연금복권 구매 당시 상황에 대해 “은퇴를 앞두고 종종 로또복권을 구입하고 있다”며 “로또복권을 구입하려고 자주 다니던 판매점에 방문하였는데, 무슨 일인지 로또복권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처음으로 연금복권을 구입했다”고 했다. 이어 “연금복권을 어떻게 하는지 몰랐고, 그냥 판매점주가 주는 복권을 샀습니다. 연금복권 당첨 확인을 하는데 믿어지지 않았다”며 “정년을 앞두고 노후 걱정이 많았는데 연금식으로 당첨금이 나오니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오는 26일까지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생방송' 방청객을 모집한다는 공지. /MBC ‘생방송 행복드림 로또 6/45’ 홈페이지

한편 최근 로또복권에 무더기 당첨자가 쏟아져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복권위원회는 국민을 대상으로 로또 추첨 현장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참관인이 아닌 일반 대중에게 현장이 공개되는 것은 2002년 12월 발행 이후 처음이다. 현재 MBC ‘생방송 행복드림 로또 6/45′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6일까지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생방송’ 방청객을 모집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공지에 따르면 생방송은 내달 10일에 열린다. 19세 이상 지원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15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날 생방송에 앞서 복권 토크쇼도 진행된다. 공지에는 “추첨 방송은 관련 규정에 따라 경찰 공무원 입회하에 방송관계자와 동행복권 관계자가 함께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참관은 추첨 방송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추첨 방송이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됨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로또복권 조작 의혹은 지난 3월 4일 추첨한 1057회에서 총 664건 2등 당첨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한 판매점에서만 2등 103건이 당첨됐다. 통상 로또복권 한 회차 2등 당첨은 100건 미만이었기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작 의혹이 나왔다. 이에 복권위가 설명자료를 내고 조작 의혹을 직접 반박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복권위는 “구매자 선호 번호, 기존 회차 당첨번호, 가로·세로·대각선과 같은 구매용지 번호 배열 패턴 등 구매자 선택에 따라 이번 회차처럼 당첨자가 많을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 1명까지 적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이번 회차 2등의 경우 당첨된 664장 중 609장이 특정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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