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매치 퀸’ 등극

김경호 기자 2023. 5. 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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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동갑내기 박현경 꺾고 통산 2승

성유진(사진)이 박현경과 벌인 2000년생 동갑내기 대결에서 승리하고 ‘매치 퀸’에 올랐다.

성유진은 21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결승에서 박현경을 4&3(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지난해 6월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11개월 만에 2승을 달성한 성유진은 상금 2억25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날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지난해 챔피언 홍정민을 4&2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성유진은 2번홀부터 3개 홀 연속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잡았다. 2번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고 균형을 깬 성유진은 3번홀(파3)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4번홀(파4)에서도 4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고 3홀 차로 달아났다.

이후 박현경이 7번홀(파3)과 11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낚았지만 성유진도 9번홀(파4)과 12번홀(파5) 버디로 응수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성유진은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4홀 차로 앞서면서 승리를 확신한 듯 환한 웃음을 지으며 오른 주먹을 번쩍 들어올렸다. 승부는 결국 15번홀에서 끝났다.

지난 4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선두로 마친 뒤 3명의 연장전에서 아쉽게 물러나는 등 좋은 성적을 올린 성유진은 해외투어에서 얻은 자신감을 이번 매치플레이에서 폭발시켰다. 조별리그(13조)에서 김민별, 조아연, 조은혜를 물리치고 3승으로 16강에 올라 김민주, 유서연, 홍정민을 차례로 꺾은 성유진은 7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성유진은 “이렇게 힘든 경기를 이겨 기쁘다”고 말했다.

박현경도 조별리그 3연승 뒤 박지영, 노승희, 나희원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2021년 4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을 거둘 기회를 놓쳤다. 올 시즌 3번째 준우승이자, 통산 9번째 2위의 아쉬움을 남긴 박현경은 2위 상금 1억3500만원을 받았다.

3·4위전에서는 홍정민과 나희원이 연장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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