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올해의 골’ 선정에도 웃지 못한 손흥민
손흥민(31·토트넘)의 골이 구단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골’에 뽑혔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홈경기 이후 토트넘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올해의 골’ 등을 선정해 시상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8일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올린 선제골로 ‘올해의 골’을 가져갔다. 이 골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골 대기록을 세웠다.
손흥민 특유의 감아차기가 빛난 골이었다.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감아차기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히는 중거리 골을 넣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손끝에 닿지 않았다. 당시 경기는 토트넘이 2-1로 이겼고, 손흥민은 상대 일본 선수 미토마 가오루와의 대결에서도 완승했다.
하지만 이날 브렌트퍼드전 패배로 빛이 바랬다. 1-3으로 진 토트넘은 승점을 쌓지 못했고, 이후 경기에서 리버풀과 1-1 무승부를 거둔 애스턴 빌라에 밀리며 8위까지 내려앉았다.
손흥민은 세 차례 슈팅에 키패스 4개를 기록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토트넘의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은 힘들어졌다. 토트넘은 직전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지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하위 유럽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진출로 목표를 변경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올 시즌 마지노선은 6위인데,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6위 경쟁팀 중 가장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승점 58점으로 토트넘보다 승점 1점이 앞서 있는 6위 브라이턴은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브라이턴이 남은 3경기 중 한 번이라도 이기면, 토트넘은 최종 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된다.
EPL 7위에 주어지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티켓도 장담할 수 없다. 토트넘에 승점 1점이 앞서 있는 애스턴 빌라가 최종 라운드 브라이턴전을 승리한다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8위 이하 성적으로 마감하게 된다. 토트넘으로서는 무조건 리즈전에서 승리하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최악의 경우 브렌트퍼드에도 밀리며 9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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