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독정상회담: 尹 "군사비밀보호협정 체결로 방산공급망 협력"

최동현 기자 2023. 5. 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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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주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2.9.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독일이 주도하는 '기후클럽'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방위산업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독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숄츠 총리가 주도하는 기후클럽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독일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 국가들, 여타 유사 입장국과 함께 파리협정 1.5도 목표 달성과 함께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국방과 방산 협력 확대가 중요하다는 점에도 동감을 표했다.윤 대통령은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방위산업 공급망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의 가치 파트너이자 핵심 우방국으로, 우리의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우리는 견고한 교역, 투자 관계를 수소, 반도체, 바이오, 청정에너지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 공동 기자회견 전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님의 첫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독 교류 개시 14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총리님의 양자 방한이 30년 만에 이루어져서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숄츠 총리님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시대전환(Zeitenwende, 자이텐벤데) 테제를 천명하시고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후클럽’ 출범을 주도하시는 등 국제사회에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오셨습니다.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정부는 이러한 숄츠 총리님의 비전에 적극 공감하며 지지를 표하는 바입니다.

한국과 독일은 전쟁과 분단의 아픔 속에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며 특별한 유대감을 쌓아 왔습니다.

독일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의 가치 파트너이자 핵심 우방국으로, 우리의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의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오늘 저와 숄츠 총리는 변화된 시대 환경에 맞춰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견고한 교역, 투자 관계를 수소, 반도체, 바이오, 청정에너지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양국은 모두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강국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급속히 재편되는 과정 속에 한-독 양국이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숄츠 총리께 최근 EU에서 추진 중인 여러 경제입법의 성안과 시행 과정에서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뜻을 함께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숄츠 총리가 주도하는 ‘기후클럽’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독일을 포함한 G7 국가들, 그리고 여타 유사 입장국들과 함께 파리협정 1.5도 목표 달성과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국방, 방산 협력 확대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여 방위산업 공급망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아갈 것입니다.

33년 전 통일을 먼저 경험한 독일은 한반도 문제를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국가입니다.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이 불법적인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발신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아갈 것입니다.

숄츠 총리께서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과 통일비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조속히 평화와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지속해 나아갈 것입니다.

한국과 독일의 인태전략은 서로를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양국 간 지역별, 주제별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여 인태전략을 함께 실현해 나아갈 것입니다.

또 저는 숄츠 총리께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에 관한 국민의 염원을 전달하고, 독일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였습니다.

오늘 숄츠 총리님과의 회담을 통해 한국과 독일이 가치의 파트너로서 자유를 수호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아갈 것에 대한 완전한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앞으로 양국의 성공 스토리를 함께 계속 만들어 나아갈 수 있도록 숄츠 총리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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