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왼발로 골대 강타’ 설영우, “슈팅은 나랑 상관없는 얘기일 줄…”

김환 기자 2023. 5. 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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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는 홍명보 감독의 말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일 줄 알았다고 생각했다.

이 외에도 설영우는 전반 26분 박스 오른편에서 왼발로 날카롭게 감기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이야기를 꺼내자 설영우는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말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내가 슈팅에 자신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그런 기회가 생기니까 패스를 주는 것보다 한 번 정도는 슈팅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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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환 기자

[포포투=김환(수원)]


설영우는 홍명보 감독의 말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일 줄 알았다고 생각했다.


울산 현대는 21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3-2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울산은 리그 1위를 유지한 채 2위 FC서울과의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렸다.


울산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전반 6분 설영우가 박스 오른편에서 안쪽을 바라보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에서 대기하던 루빅손이 다이렉트 왼발 발리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울산은 선제골을 넣은 뒤 3분 만에 안병준에게 동점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울산은 계속해서 두드렸다. 전반 27분 주민규의 헤더, 전반 32분 문전에서 주민규가 시도한 왼발 슈팅, 전반 40분 골대에 맞은 루빅손의 헤더 등 득점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 답답했던 상황을 뻥 뚫은 것은 김영권의 중거리 원더골이었다.


이후 울산은 후반전 들어 이기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바지에 설영우가 박스 안에서 이상민에게 걸려 넘어지며 선언된 페널티킥을 마틴 아담이 성공시키며 경기를 3-2 승리로 끝냈다.


사진=김환 기자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설영우를 만났다. 설영우는 “원정 경기는 항상 쉽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데, 오늘도 상대가 강했다. 우리도 준비를 잘 했지만, 이렇게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 못 했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에 나온 득점으로 이겨서 기쁘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설영우는 루빅손의 선제골을 도왔고, 승부를 결정짓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 외에도 설영우는 전반 26분 박스 오른편에서 왼발로 날카롭게 감기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물론, 경기 내내 공격 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설영우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김영권의 득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경기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슈팅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꺼내자 설영우는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말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내가 슈팅에 자신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그런 기회가 생기니까 패스를 주는 것보다 한 번 정도는 슈팅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설영우는 오른발잡이지만, 슈팅은 왼발로 시도했다. 설영우는 “왼발을 쓰는 건 여전히 어렵다. 그래도 작년에 왼쪽에서 많이 뛰면서 왼발을 계속해서 쓰려고 노력했던 덕에 작년보다 더 편해진 것 같다”라며 왼발 사용이 많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설영우는 “아무래도 우리 팀에는 마틴 아담이나 민규형처럼 신장이 좋고 헤더를 잘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왼쪽에서 뛸 때는 크로스 타이밍을 많이 놓쳤었다. 그래도 오른쪽에서 뛰니까 공간이 열리면 바로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나와서 공격수들도 편하고, 나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기회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설영우는 본인의 활약에 대한 평가에 냉정했다. 설영우는 “개인적으로 공격 포인트나 페널티킥을 얻은 부분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들을 몇 차례 했기 때문에 여전히 불만족스럽다. 나는 한 경기로 축구가 끝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리그 경기가 있고, FA컵도 준비해야 한다. 오늘은 경기장에서 나왔으니, 잊어버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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