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국과 독일 연대해야” 숄츠 “DMZ서 평화 위협 목도”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국과 독일 양국이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유럽과 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슐츠 독일 총리는 “대한민국이 최근 몇 년간 이룬 경제성장도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며 양국 간 협력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독일 정상회담에서 “숄츠 총리님께서는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의회 연설에서 ‘시대전환’ 테제를 천명했다”며 “이를 통해 총리님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과 후가 같을 수 없다고 말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독일과 유럽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변화하는 시대 환경에서 사고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씀했다”며 “한국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을 실현해 나감에 있어 총리님의 시대전환 기조와 긴밀하게 동조하고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은 140년에 걸친 교류의 역사 속에서 경제와 사회, 문화 등에 걸쳐 모든 방면에서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동반자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양국은 20세기에 들어와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겪었음에도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을 통해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내고, 그 과정에서 서로 힘이 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도전받는 현재 글로벌 복합위기 앞에 자유를 보편적 가치로 하는 국가와의 연대와 협력이 매우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도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이 분단이라는 공통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더 긴밀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숄츠 총리는 “이번에 비무장지대(DMZ)를 직접 방문하면서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 눈으로 직접 목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츠 총리는 이날 일본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곧장 한국을 찾았고, DMZ를 방문했다.
숄츠 총리는 한국과 독일이 수교 140주년을 맞은 것을 언급하며 양국 간 협력이 경제적 관계뿐 아니라 인적 교류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해 온 점에 주목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에 많은 한국인들이 오고, 특히 파독 간호사들은 이렇게 우리 독일의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긴밀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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