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10살 생일 맞은 故황예서 양
[KBS 부산][앵커]
지난 19일은 영도 등굣길 참사로 목숨을 잃은 황예서 양의 열 번째 생일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오늘 추모공원을 찾아 직접 전해주지 못한 생일 선물을 놓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서야, 널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 너무 감사했다. 우리 강아지처럼 착하고 착한 아이를 본 적 없다. 아빠에게 넌 과분한 아이였다."]
매년 5월 19일 저녁이면 가족 모두가 모여 케이크 위 촛불을 불었지만, 예서의 10번째 생일에는 주인공 예서가 없습니다.
등굣길 참사로 목숨을 잃은 故 황예서양의 가족들은 추모공원을 찾아 예서 양이 좋아하던 분홍색 꽃과 간식을 놓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서야, 10번째 생일 축하한다…."]
집에서 종종 빵을 만드는 엄마를 흉내 내던 예서를 위해 생일 선물로 제빵 장난감을 마련했지만, 이제는 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예서 양의 아버지는 "아직도 예서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황 모 씨/황예서 양 아버지 : "제 인생의 행복의 반이 예서를 통해서였고, 예서를 안고 있는 게, 예서 손잡고 있는 게 정말 저한테는 큰 위로였고…."]
유가족들은 구청과 경찰, 교육청의 사전 대응 미비를 지적하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도록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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