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 유물, 언제까지 목포에서 관리?”
[KBS 전주] [앵커]
군산 앞바다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유물을 전북에 마땅한 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현재 전남 목포에서 관리하고 있는데요.
문화재청이 군산에 관련 전문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앞날이 순탄치 않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대 해상 교통의 요충지였던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2천2년부터 지난해까지 발견된 유물만 만 6천여 점.
삼국시대 토기와 고려청자, 조선백자, 중국 도자기와 숫돌까지 유물도 다양합니다.
[양순석/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지난해 : "한 1퍼센트 정도 흙을 걷어냈습니다. 거기에서 (유물이) 5백70점이 나왔기 때문에 더 많은 (유물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유물들은 모두 전남 목포 국립 해양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전북에는 해양 유물을 연구할 전문 인력도, 전시 공간도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천백억 원을 들여 군산에 교육과 연구, 전시, 유물보존 시설 등을 갖춘 국립수중고고학 교육훈련센터를 설립하려는 이유입니다.
문화재청과 군산시는 이미 교육센터가 들어설 터까지 마련하고, 조만간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대상으로 신청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수익성이 적은 문화시설 특성 탓에 경제성이 떨어져 걱정이 큽니다.
[문화재청 관계자/음성변조 : "경제적으로만 보면 저희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가 하는 사업이 돈을 벌거나 하는 사업은 아니라서..."]
군산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지역 사업이고, 앞으로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더 많은 유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습니다.
[김순진/군산시 문화정책계장 : "20대 대통령 전북지역 공약사업에 반영된 사업인 만큼, 해당 사업의 지역균형발전 요인이나 관련 분야 기술 개발의 필요성 등을 부각하여..."]
정부가 경제성을 따지기보단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유물 관련 전문 시설 건립에 힘을 실어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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