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많이 답답합니다"…6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LG 좌완 영건은 만족하지 못했다 [MD잠실]

2023. 5. 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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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아직 많이 답답합니다."

LG 트윈스의 김윤식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김윤식의 1~3회는 깔끔했다. 1회와 2회 모두 1아웃을 잡은 뒤 안타를 맞았지만,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 김윤식의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오선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노시환을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는 최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정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진영을 내야뜬공, 권광민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초에는 두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후 정우영(1이닝)-김진성(1이닝 1실점)-박명근(1이닝)이 나와 김윤식의 승리를 지켰다.

김윤식은 이번 시즌 두 번째 무실점 경기를 치렀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1회부터 3회까지는 내 공을 던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4, 5회는 조금 제구가 안 좋았다. 다음 경기까지 보완해야 될 것 같다"며 "3회까지는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졌는데, 4, 5회 때는 조금 답답했던 것 같다.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김윤식은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 등판한 3경기만 봐도 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1실점(1자책), 16일 잠실 KT 위즈전 3이닝 5실점(5자책) 그리고 한화전 6이닝 무실점이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3승 1패 35이닝 15실점(15자책) 평균자책점 3.86이다.


김윤식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했는데 아직도 기술적으로나 외적으로 많이 답답한 부분이 있다"며 "김용일 트레이너 코치님과 투수 코치님들 그리고 불펜 포수 형들이 도와줘서 시즌 초반보다는 많이 괜찮아졌지만, 아직 제 모습을 되찾으려면 먼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기술적으로 완전히 올라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상도 있었기 때문에 100%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좋아질 것 같다. 지금 잘 이겨내면 좋아질 것"이라며 "통증이 있다 보니 관리를 했다. 그래서 기술적으로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지금은 심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통증을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 조금씩 하다 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윤식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 11경기 5승 2패 57이닝 18실점(17자책)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특히, 9월 5경기에서 3승 29이닝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0.31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윤식은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80%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때는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던질 수 있었다. 거기에 체인지업도 던졌는데, 최근 체인지업 제구가 안 되다 보니까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작년 체인지업과 비교하면 손에서 빠져나갈 때 탁탁 걸리는 느낌이 안 든다. 그냥 찍히는 느낌이 들었다"며 "계속 연습하고 트랙맨을 보며 이야기하고 있는데, 답답하다. (임)찬규 형한테도 물어보고 작년 영상도 찾아보고 있다. 차이점을 계속 연구하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좋아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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