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년 전부터 키스로 애정표현…반전은 '전염병 원인'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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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표현을 위해 입을 맞추는 '키스'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시작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과학계에 따르면 트로엘스 아르볼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와 소피 라스무센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는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기원전 2500년 무렵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키스가 자리 잡았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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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포진 바이러스 전파'에도 일조 추정
애정 표현을 위해 입을 맞추는 '키스'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시작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과학자들은 키스가 보편화하면서 입으로 전달되는 전염병이 퍼졌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1일 과학계에 따르면 트로엘스 아르볼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와 소피 라스무센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는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기원전 2500년 무렵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키스가 자리 잡았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점토판에 주목했다. 메소포타미아인은 수메르어와 아카드어로 기록을 남겼다. 연구팀은 수메로어 기록 중 키스를 에로틱한 행위로 묘사한 사실을 포착했다.
아카드어 기록에선 키스를 2가지 종류로 구분한 내용을 확인했다. 한 가지는 가족 혹은 우호 대상에게 가벼운 애정 표현이었고, 나머지는 수메르어와 같이 서로 입을 맞추는 에로틱한 행위였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키스가 수천 년에 걸쳐 여러 고대 문화권에서 보편화했다고 분석했다. 또 남녀가 과거 키스를 통해 잠재적인 짝을 평가하고 서로의 애착 감정을 형성하기 위해 문화적으로 진화했다고 봤다.
다만 연구팀은 키스가 전염병을 퍼뜨리는 매개체가 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고대 DNA(유전자정보) 추출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대 인류의 유해에서 타액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대표적으로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알려진 단순포진바이러스 1형(HSV-1)과 파르보 바이러스(B19) 등의 병원체가 있었다.
연구팀은 고대 의학 문헌에 나오는 '부샤누'라는 질병이 HSV-1과 같은 전염병이라고 추측했다. 부샤누 증상이 구강 주변에 포진 등이 발생해 헤르페스와 증상이 유사하다는 근거였다.
이번 연구는 고대 문화권부터 키스가 애정 표현으로 자리 잡았으며 어떤 형태로든 키스가 전염병 확산에 잠재적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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