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시장 경쟁열위 교역 품목 10년래 최다

박은희 2023. 5. 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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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에서 경쟁열위에 있는 교역 품목이 최근 10년래 최다를 기록하면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세계시장과 중국을 대상으로 우리 수출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수출 한파가 더 거세질까 우려된다"며 "한국 경제의 큰 축인 수출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첨단분야에 대한 한미·한일 간 협력 등을 활용해 글로벌 수요가 큰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주력 수출품목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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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세계시장에서 경쟁열위에 있는 교역 품목이 최근 10년래 최다를 기록하면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활용해 2013~2022년 수출 품목의 무역특화지수(TSI)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TSI는 특정 상품의 상대적 비교우위를 나타내는 지수다. 0에서 -100으로 갈수록 수입특화 정도가, 0에서 100으로 갈수록 수출특화 정도가 높아짐을 의미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경쟁력이 높다는 뜻이다.

2013년 수입 특화 품목은 전체 교역 품목 1216개 중 815개였으나, 지난해에는 1221개 중 846개로 31개 늘었다. 841개는 조사 기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연간 수치다. 반면 수출특화 품목은 이 기간 동안 401개에서 375개로 26개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을 기점으로 심화됐다. 2019년 대비 수입특화 품목이 19개나 급증하고 수출특화 품목은 18개가 급감했다.

전체 교역 품목 중 수입특화 품목의 비중은 2019년 67.7%에서 지난해 69.3%로 1.6%포인트(p) 증가했다.

전경련은 "특정 품목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한국 수출구조의 특성상 과거에는 수입특화 품목이 수출특화 상태에 있는 품목보다 많아도 수출실적이 양호할 수 있었지만, 최근 수입특화 품목의 증가세가 심화된 것은 전반적인 경쟁력 약화를 의미한다"며 "이는 향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상위 10대 품목을 대상으로 경쟁력 변화를 살펴보면, 2013년에는 수입특화 품목이 석유 등 광물성연료(-53.9) 1개뿐이었으나, 2021년부터 광학·정말·의료기기의 TSI가 마이너스로 전환돼 2개로 늘었다.

나머지 8개 품목은 세계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절반이 넘는 5개 품목에서 TSI가 감소하면서 비교우위의 정도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등 전기기기가 30.4에서 23.0, 기계가 11.1에서 3.3, 자동차가 74.8에서 55.5, 선박이 91.0에서 77.1, 유기화학품은 26.7에서 21.1로 각각 하락했다.

수입특화 품목의 증가세는 한국 수출에서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대중(對中) 교역에서 TSI가 마이너스인 수입 특화 품목은 2013년 전체 1168개 중 773개(66.2%)였으나, 지난해 1185개 중 918개(77.5%)로 늘었다. 반도체 등 전기기기(29.3→12.8), 광학·정밀·의료기기(71.9→31.7) 등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가운데 9개의 경쟁력이 약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향후 수출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입특화돼있는 품목을 수출특화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계 수입시장의 수요가 큰 첨단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세계시장과 중국을 대상으로 우리 수출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수출 한파가 더 거세질까 우려된다"며 "한국 경제의 큰 축인 수출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첨단분야에 대한 한미·한일 간 협력 등을 활용해 글로벌 수요가 큰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주력 수출품목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기계, 자동차 등 현재 주력품목에 대해서도 규제완화,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 초격차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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