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매출 역전당한 이마트… 주가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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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랜더스의 성적은 올해도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이마트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일 이후 이마트의 주가는 또 8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2·4분기 영업손실(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1년에는 네이버(NAVER)와의 지분 스왑에 대한 기대감으로 18만원대까지 반등했지만 협업이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데다 금리인상 국면을 맞아 다시 주가는 절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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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업 적자 줄었지만
대형마트 등 자회사 부진 발목
2분기 적자우려에 목표가 하향
■매출 쿠팡에 역전, 2분기 적자 우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일 이후 이마트의 주가는 또 8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8만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같은 달에 기록한 역대 최저가(8만1500원)를 갈아치우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마트의 주가가 주춤한 것은 실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1일과 이튿날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8.98%, 4.32% 하락했다.
이마트의 1·4분기 영업이익은 137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60.23% 떨어진 수치로, 컨센서스(737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당기순이익은 27억원에 그쳐 1년 전 및 컨센서스보다 90% 이상 쪼그라들었다.
매출은 7조13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8% 늘었지만 쿠팡(7조3900억원)에 처음으로 역전을 당했다. SSG닷컴 등 온라인 사업부문의 적자 축소에도 대형마트와 스타벅스코리아 등 자회사 실적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마트 측은 "연수점과 킨텍스점 개편으로 인한 매출 공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2·4분기 영업손실(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2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예상됐으나 최근 증권사들이 부정적 전망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2·4분기 당기순손실은 180억원까지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빠르게 하향 조정하고 있다. 목표주가 평균은 11만8000원대로 떨어졌다. 키움증권은 목표가를 현재가보다 낮은 8만원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는 상대적으로 고정비 비중이 높은 구간이다. 1·4분기 대비 영업환경이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실적 반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세계 유니버스'가 희망될까
역사적으로 봐도 투자자들은 이마트로 재미를 본 기억이 많지 않다. 2018년 초 30만원대까지 올랐지만 곧이어 급락하기 시작했고 1년 6개월 만에 3분의 1 토막이 났다. 2021년에는 네이버(NAVER)와의 지분 스왑에 대한 기대감으로 18만원대까지 반등했지만 협업이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데다 금리인상 국면을 맞아 다시 주가는 절반이 됐다.
남성현 연구원은 "1·4분기 실적에서 보이는 우려 가운데 하나는 최근 인수합병(M&A)한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라며 "공격적 투자를 통해 밸류체인 구축과 시장점유율(MS) 확대를 모색했지만 현 시점에서 성적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SCK(스타벅스코리아)의 경우 공격적인 점포망 확대에 따라 고정비가 증가하고, 원재료의 글로벌 소싱 의존도가 높아 환율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주가의 관건은 다음달 초 출시 예정인 신세계 유니버스가 될 전망이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스타벅스, SSG닷컴, G마켓 등을 포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으로 쿠팡에 맞설 계획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성장 우선 전략에서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하는 등 변화가 감지된다"며 "멤버십 출시로 충성고객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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