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눈높이 낮춘 증권사들… 투자의견 하향, 상향의 2배

김병덕 2023. 5. 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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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 된 가운데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하락한 종목이 상승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우려에 했던 것보다는 실적이 괜찮았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이익이 축소되며 투자의견 하락이 속출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투자의견 '상향'은 16건, '하향'이 30건으로 집계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17일 주가 하락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지만 1·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자 다시 보유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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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상향 16건, 하향 30건
작년보다 이익줄며 하향종목 속출
반도체·제약·2차전지주 전망 낮춰
에코프로비엠, 8곳서 하향 조정
증권·게임주 매수 의견은 늘어
올해 1·4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 된 가운데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하락한 종목이 상승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우려에 했던 것보다는 실적이 괜찮았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이익이 축소되며 투자의견 하락이 속출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상향 16건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이후 한 달 간 투자의견을 조정한 증권사 보고서(리포트)는 총 46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투자의견 '상향'은 16건, '하향'이 30건으로 집계됐다. 투자의견을 낮춘 보고서가 월등히 많은 셈이다.

투자의견이 상승한 종목은 증권주, 게임주에서 다수 나왔다. 증권주 중에서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이 '매수'로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은 대규모 채권평가이익을 바탕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한 점, 삼성증권은 대규모 운용수익을 얻은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게임주 가운데서는 키움증권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였다. 두 종목 모두 1·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만큼 좋지 않았지만 그동안 주가가 하락한 점을 감안해 '마켓퍼폼(시장수익률)'에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이상)'으로 각각 조정됐다.

씨에스윈드는 '강력 매수' 의견이 제시됐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1·4분기 비수기에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상회했다"면서 "2·4분기부터 미국 매출 확대 본격화로 영업이익의 절대 성장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하향 30건 쏟아져

투자의견을 낮춘 리포트는 30건이 나왔다. 반도체, 제약,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이 낮아졌다.

반도체 관련주 중에서는 한미반도체, 원익IPS, 솔루스첨단소재의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보유'로 내려왔고, 제약주 가운데서는 한미약품과 녹십자가 한 단계 낮아진 '보유' 의견을 받았다.

특히 주가가 급등했던 에코프로비엠은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이 매수에서 '보유' 내지는 '시장수익률'로 투자의견을 낮췄고, 유진투자증권은 증권사 중에서 처음으로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달 1일 이후 모두 8개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상황이다.

엔터주 에스엠은 한 달 새 투자의견이 '매수'로 올라갔다가 다시 '보유'로 낮아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17일 주가 하락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지만 1·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자 다시 보유로 조정했다.

이 밖에 DS증권과 신영증권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의 여파로 러시아공장의 가동 중단이 길어지고 있는 현대위아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기도 했다.

DS증권 양해정 연구원은 "경기가 둔화됐음에도 대부분 경기와 민감한 업종들의 이익이 좋았다"면서 "1·4분기 실적을 통해서 보면 침체를 예견한 대응보다는 현실적으로 이익이 양호하거나 반등이 나오는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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